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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왕이 돌아왔다’...명성에 걸맞는 완벽 세단 신형 벤츠 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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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왕이 돌아왔다’...명성에 걸맞는 완벽 세단 신형 벤츠 E클래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1.09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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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은 수입차 세단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는 달이었다. 이 부문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신형이 부분변경 버전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E클래스는 수입차 세단의 1인자다. 2016년 10월 10세대 출시 후 수입차 모델 중 전체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고 지난해에는 벤츠 전체 판매량의  50%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만큼 대중이 선호하고 믿고 구매하는 모델이 됐다는 뜻이다.
 

새 옷을 입은 E클래스는 과연 어떤 느낌을 줄까.

서울 옥션 강남센터에서 출발해 경기 포천시 한 카페까지 왕복 100km에 달하는 시승코스로 E클래스를 체험했다. 시승 모델은 ‘E220d 4Matic AMG'다. 
 

 

외관부터 살펴보자.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바뀐 부분이 확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차체가 동글동글하니 귀엽다. 그릴은 ▲아방가르드 ▲익스클루시브 ▲AMG라인 각 트림에 따라 다른데 시승 차량인 AMG는 아래에서 위로 좁아지는 다이아몬드 그릴 디자인이 적용됐다.

헤드램프는 전 모델보다 얇아지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이다. 잘 달리는 차라는 인상을 준다. 최대 650m를 비출 수 있는 ‘멀티빔 LED’로 교통상황에 따라 지능적으로 반응한다.
 

실내에도 작은 변화의 기운은 감지된다. 스포티한 느낌이다. AMG 차량임을 알려주듯 D컷 스티어링휠이 장착됐는데 지능형이라 센서패드가 탑재돼 드래그 식으로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남성이 잡아도 꽤 그립감이 두터워 안정감이 더해진다. 시트는 블랙 나파가죽으로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벤츠답게 승차감은 굳이 더 언급할 필요 없이 편하다.

신형 GLA, GLB에서도 확인한 두 개의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NTG6’가 적용된 MBUX가 탑재됐다. 조작 레버와 버튼이 사라진 것도 눈에 띈다.

 

또 벤츠 모델 최초로 AR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는데 후기는 뒤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시동을 켜기 전 제원을 살펴본다. E클래스 전체 라인업은 자동 9단 변속기가 탑재됐고 E220d AMG는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40.8kg.m다. 

디젤임에도 소음은 최대한 억제됐다. 오르막길을 급가속으로 올라갈 때나 조금 거슬릴 뿐. 요즘 신차들은 엔진과 상관없이 소음 문제에선 꽤나 완벽하다는 개인적 소관이다. 어느 속도로 달리든 커브길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200마력이 넘지 않는 제원임에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적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도 꽤 도움이 된다. 노면의 충격 흡수 역시 뛰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 했다.
 

▲AR이 밑에 파란 화살표로 안내해준다
▲AR이 밑에 파란 화살표로 안내해준다
AR내비게이션도 꽤 편리하다. 거리감각이 다소 둔한 기자같은 경우 좌우회전을 해야할 때 화살표가 빠르게 안내를 해줘서 도움을 받았다. 물론 헤드업디스플레이 기능의  안내 기능도 훌륭하다.

E클래스에는 첨단 안전 기능도 풍부하다.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가 탑재됐는데 새로 ‘능동 속도 제한 어시스트’ 기능이 추가됐다. 전방 카메라가 도로의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알아서 감가속을 해주는 기능이다. 복잡한 구간에 들어서면 내비게이션의 맵 데이터를 토대로 알아서 속도를 줄여줘 운전이 편하다. 하차 경고 시스템까지 갖춰있다. 

5시리즈가 최대 50m 자동 후진 기능을 넣었다면 E클래스는 액티브 주차 어시스트 파크트로닉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주차 공간 차선을 정확히 인지해 자동으로 평행주차를 도와주는 기능이다. 

벤츠애호가가 많은 한국시장을 위한 특별한 기능도 있다. 차량 내, 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상시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내기 순환모드를 통해 공기 유입을 차단하여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에어 퀄리티 패키지다. 한국과 중국 시장에 출시되는 모델에만 제공된다고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음성 안내다. 한국어 패치가 아직 덜 된 탓인지 100km 제한 구간을 50km라고 안내하거나 내비게이션은 오른쪽을 가리키는데 왼쪽으로 가야 한다는 잘못된 안내를 여러차례 반복했다. 목소리만 믿고 가기에는 불안 요소가 많았다.
 

E클래스 가격대는 ▲E250 아방가르드 6450만 원 ▲E250 익스클루시브 6890만 원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 7550만 원 ▲E220d 4MATIC AMG 라인 7790만 원 ▲E300 E4MATIC 익스클루시브 8390만 원 ▲E350 4MATIC 아방가르드 8480만 원 ▲E350 4MATIC AMG 라인 8880만 원 ▲E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1억470만 원 ▲메르세데스-AMG E53 4MATIC+ 1억1940만 원에 형성돼 있다. 

지난 달에는 5시리즈가 판매량에서 먼저 웃었는데 E클래스가 왕의 자존심으로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지 주목된다. 가치는 충분한 차량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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