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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4사 실적 희비 엇갈려....휴온스 · 휴젤 웃고 메디톡스 · 대웅제약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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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4사 실적 희비 엇갈려....휴온스 · 휴젤 웃고 메디톡스 · 대웅제약 울상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1.10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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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톡스 4사의 올해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휴온스(대표 엄기안)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는 반면 메디톡스(대표 정현호),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하향세로 울상이다. 휴젤(대표 손지훈)은 코로나19여파로 국내 매출이 소폭 축소됐지만 영업이익률은 30% 초반 수준을 기록하며 선방이 예상된다.

10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휴온스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매출 4238억 원, 영업이익 36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8%나 늘어난 금액이다. 

여성용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과 뷰티·웰빙 부문의 선전, 코로나19 방역용품 해외 수출 효과 등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네 번째로 출시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리즈톡스'는 경쟁 제품인 메디톡신의 제조·판매 중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즈톡스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이 허가권을 가지고 있고 휴온스가 국내외 독점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휴온스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휴온스글로벌의 에스테틱 자회사인 휴메딕스(대표 김진환)와 리즈톡스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4월 출시한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용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가 선전했으며 미국 법인인 휴온스USA를 통한 방역용품 수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 외 전문의약품(ETC), 수탁 사업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인 휴젤은 올해 매출 2019억 원과 영업이익 6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3% 0.1%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은 30% 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휴젤이 보유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판매가 다소 위축됐기 때문이다.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 등의 해외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휴젤 또한 메디톡신 판매 금지에 따른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중국 진출에 따른 수출 확대 등으로 남은 분기부터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메디톡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0.9% 131.5% 각각 감소해 4사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대웅제약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1% 7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사의 실적 부진은 2016년부터 5년간 이어온 보툴리눔 균주 분쟁으로 인한 소송 비용이 한몫 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나보타 균주 출처를 두고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톡스 원료인 균주를 훔쳐 제품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지난해 1월 대웅제약과 대웅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영업상 비밀침해 혐의로 ITC에 제소했다.

올해 소요된 소송 비용만 대웅제약은 1분기 130억 원, 2분기 98억 원, 3분기 40억 원, 4분기 2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메디톡스는 1분기 84억 원, 2분기 64억 원, 3분기 50억 원 수준의 소송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이 외에도 메디톡신 허가취소라는 악재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메디톡신은 지난해 기준 메디톡스 전체 매출의 93.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달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가 국가 출하 승인을 받지 않고 메디톡신 50·100·150·200단위와 코어톡스 일부 제조단위를 판매했고 표시기재 규정도 위반했다는 사유로 회수·폐기를 명령하고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월 25일에도 메디톡신과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 메디톡신200단위와 코어톡스가 추가돼 퇴출 위기에 처한 상태다.

메디톡스 측은 "이번 식약처 처분 근거가 된 메디톡신과 코어톡스는 수출용으로 생산된 의약품으로 식약처가 이를 국내 판매용으로 판단해 허가취소를 결정했다"며 "즉시 해당 행정처분의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소송비용을 비롯해 전문의약품(ETC) 부문 주력 제품이었던 항궤양 라니티딘 복합제 '알비스'와 '알비스D'의 매출 부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출과 ETC(전문의약품) 매출 감소,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나보타' 미국 수입금지 권고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알비스는 매분기 100억 원의 매출고를 올려왔고 대웅제약 전체 매출의 약 6.2%(지난해 기준)를 차지했으나 발암 우려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검출 사태로 지난해 9월부터 판매가 중지됐다. 이에 따라 알비스 폐기처분 비용 약 100억 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C 소송비용과 예비판결도 부담이 되고 있다. ITC는 지난 7월 나보타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를 권고하는 예비 판결을 내려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이 이의를 제기했고 ITC 산하 조직인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은 지난 달 26일 수입금지 기한을 무기한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웅제약 측은 "OUII 의견은 ITC의 스탭 어토니의 의견일 뿐이다. 스탭 어토니는 처음부터 메디톡스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편항된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그의 잘못된 의견으로 예비 판결이 이뤄졌기 때문에 최근 위원회에서 전면 재검토 결정은 물론 당사자들에게 구체적인 질문까지 제기한 상태"라며 "예비결정의 오류를 바로잡아 최종 결정에서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보톡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73억 원으로 추정된다. 휴젤 '보툴렉스'가 약 42%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메디톡스 '메디톡신' 37%, 대웅제약 '나보타' 8%, 휴온스 '리즈톡스' 5%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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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20-11-12 08:33:31
상투 튼 조선인 두 사람이 미국 한복판에서 싸우다가 망하고 얼른 상투 자르고 기름 반지르르하게 바른 두 조선인은 성공했네. 메디는 이 두 조선인도 빨리 소송 걸어서 같이 망해야지 뭐하고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