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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4분기부터 실적 반등...수익성 확보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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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4분기부터 실적 반등...수익성 확보 전략 주효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11.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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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침체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한 해를 보낸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1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내년 1분기는 큰 폭의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봉형강 등 주력 제품의 생산·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수익성이 낮은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위기 상황에서 설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혁신제도 ‘HIT’를 선포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 4조4616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부터 분기 수익성 흐름이 부진하다. 2019년 4분기 147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올 들어서도 1분기 29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1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4% 크게 감소했다.

국내 철강 수요가 2017년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침체, 철광석 등 원재료값 상승 등이 더해지며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현저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00억 원 이상 늘어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내년 1분기는 영업이익 전망치는 1260억 원으로 더욱 크다.

키움증권은 현대제철이 4분기 102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6개 분기 만에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자동차용강판 중심의 판재류 판매가 늘고, 열연강판 중심의 제품 가격 인상 영향으로 고로사업의 수익성개선이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업황 회복뿐만 아니라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도 실적 흐름 반등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현대제철은 대외 경영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특수강 품질 안정화, 혁신활동 ‘HIT'를 통한 설비성능 향상, 품질 부적합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현대제철이 지난 4월 선포한 설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설비 강건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인 HIT은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HIT는 조직 내부에 존재하는 낭비요소와 문제점을 찾아내고 과제화해 개선함을 목표로 삼는다. 설비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인적, 물적 불합리 요소 발굴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수익성 악화에 따른 사업재편 일환으로 순천 단조공장을 분할했다.

6월에는 수주가 없는 당진 전기로-열연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그간 당진 전기로-열연설비로 범용재(제철사로부터 가공되지 않은 강판)를 생산해 왔다. 범용재는 중국 등에서 다량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에서 밀려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난 달 부터는 수익성이 좋지 못한 순천공장 내 컬러강판설비(CCL) 가동도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열연설비와 컬러강판설비의 매각을 고려 중이다.

또 북경과 천진, 강소와 소주 스틸서비스센터에 대해 인력운영 효율화 및 최적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중국지역 스틸서비스센터의 통합 운영도 추진 중이다.

토지, 건물 등 유가증권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 매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 자동차강판 판매 물량 정상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춘 봉형강 제품의 최적 생산·판매 관리, 저수익 부문 적자 축소 노력 등을 통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H형강 신규 규격(RH+)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영업이 주력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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