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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하반기 실적 회복세 '순풍'...내년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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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하반기 실적 회복세 '순풍'...내년 전망도 '맑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1.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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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1분기 적자전환의 충격을 딛고 수익성을 꾸준히 회복하면서 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폭발사고를 겪은 대산공장이 연내 재가동에 들어 가고, 바이오 페트(PET) 등 신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 매출 3조455억 원, 영업이익 193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1%, 영업이익은 39% 감소했지만, 코로나19사태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상반기에 비하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매출은 2분기에 2조6822억 원으로 급락했다가 3분기에 다시 3조 원대를 회복했고, 4분기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분기에 860억 원의 손실을 냈지만, 2분기 329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는 193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3분기 회복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이나 폴리스티렌(PS) 등 합성수지류 화학제품도 수익성 지표가 확대되고 있다. 모두 롯데케미칼의 주요 화학제품이다. 위생제품, 포장재, 가전제품 등의 수요도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역시 롯데케미칼이 4분기 매출은 3조2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를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2203억 원으로 54.8% 오를 것이라 보고 있다. 
 

내년에는 대산공장 재가동으로 이익 정상화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대산 공장이 컴프레셔 대형 폭발로 멈춰섰는데 12월내 재가동이 예정돼있다. 대산공장은 지난해 롯데케미칼 매출(15조1235억 원)의 21.8%(3조3억 원)를 책임졌다. 설비가 가동되면 강점인 크래커 통합 효과 창출은 물론 에틸렌 마진 폭도 확대될 것이 유력하다. 대산공장 나프타분해시설에서 생산되는 에틸렌(연산 110만 톤)은 롯데케미칼 전체 에틸렌 생산량의 20%를 넘는다. 에틸렌은 롯데케미칼의 주력 제품이다. 이를 통해 내년 3700억 원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또 롯데손해보험으로부터 휴지보험금 명목으로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되면 올해 손실은 대부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친환경 제품 '바이오 페트(PET)'의 판매량도 증가세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기존 제품 대비 약 20% 줄이고 100%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인데 9월까지 내수 판매량이 1487톤이다. 전년 판매량(1528톤)에 근접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점차 개선되며 롯데케미칼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

신사업 추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이 나날이 커지면서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점쳐지는데 이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롯데케미칼의 현재 분리막 판매량은 연 4000톤, 매출액은 100억 원 규모다. 내년 상반기 안에 설비 보완 작업을 마쳐 2025년에는 10만 톤, 2000억 원 등 20배 이상의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2018년부터 총 사업비 2조7000억 원을 합작투자해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중질유 복합석유화학공장(HPC)을 짓고 있다. 원유찌꺼기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내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산공장은 큰 문제만 없으면 연내 재가동이 이루어질 것”이라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상반기 때보다는 회복세고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용품 수요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불황과 대산공장 화재사고로 인한 수요 감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범용제품 가격 다운 등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3분기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정상화됐고 원료가 약세 지속 및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높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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