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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하반기 실적 완연한 회복세...한국타이어, 올해 영업이익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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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하반기 실적 완연한 회복세...한국타이어, 올해 영업이익 증가 전망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2.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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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의 올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한국타이어(사장 조현범)가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늘리며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는 올해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타이어 3사의 올해 매출은 총 10조3158억, 영업이익은 총 6482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8%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3사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한국타이어만 증가했을 뿐 나머지 2개사는 전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상반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타이어 3사도 글로벌 공장 가동 중단, 수요 위축 등의 악재를 피하지 못하면서 실적이 대체로 부진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1, 2분기 연달아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타이어 업체들도 수요 회복에 힘입어 조금씩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3사 가운데 가장 선방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예상 매출은 6조4524억 원, 영업이익은 5812억 원이다. 일단, 영업이익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하고, 매출 감소폭도 6.3%로 3사 가운데 가장 작다.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들어 호재가 많다. 최근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특히 글로벌 업체들이 한국타이어 제품을 찾고 있다. 지난 7월 독일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프리미엄 스포츠(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기로 했다. 10월에는 겨울용 초고성능 타이어 신상품 ‘윈터 아이셉트 에보3’를 폭스바겐의 ‘ID.3 독일 투어’ 프로젝트 차량에 장착한다고 알렸다.

전기차는 배터리 등 고용량 부품으로 인해 차체 중량이 무거워 교체 주기가 2년으로 내연기관용 타이어(4~5년)보다 짧은 편이다. 수익성 향상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 E’에 2022~2023시즌부터, 내년에는 일본 대표 내구레이스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슈퍼 다이큐 시리즈는 아시아 지역 단일 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내구 GT대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나 제품의 다변화 포트폴리오 확보, 해외 유통 전략 최적화를 통해 상승세를 도모할 것”이라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1, 2분기 연속 적자로 3분기에 이어 상반기 창사 60년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3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4분기도 2개 분기 연속 흑자가 유력하다.

금호타이어는 북미 시장에서 교체용 타이어의 신규 거래처 확보와 수요 정상화가 기대 요소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33.4%로 전년 대비 1.7%p 높고 공장가동률도 84.2%로 상반기(78.3%)보다 개선되면서 지속적 상승세가 유력하다.

폭스바겐 그룹사 스코다 등 신차 모델들에 신차용 타이어 계약도 진행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판매관리비 통제와 더블스타와의 원재료 공동구매 등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면서 “다만 연간 900억 원 수준의 높은 순이자비용, 중국 자동차 시장 침체 우려 등은 불안 요소”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도 4분기, 또 내년의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7738억, 영업이익 30억 원에 그쳤는데 3분기 영업이익 58억 원을 찍었고 4분기에는 314억 원까지 점쳐진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4개 분기 중 최고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국내 타이어 수출(승용차용 기준)은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66.5%를 기록한 이래 지속 오름세다. 9월에는 19.5%까지 올랐다. 주요 시장인 미국 수출은 8.1% 증가했고 네덜란드(141%), 영국(154%), 독일(144%), 프랑스(95%) 등 유럽 수출 물량 등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또 고무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역시 지속적인 기대 대목이다.

해외 업체 타이어 공급 루트도 늘어나고 있다. 10월에만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2022년 양산하는 첫 번째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 스페인 자동차 제조업체 세아트의 ‘레온’에 '엔블루 S' 제품 공급을 확정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들 업체 외에도 르노, FCA, 미쓰비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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