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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증가에도 연체율 하락...카드사 좋은 지표에도 한숨 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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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증가에도 연체율 하락...카드사 좋은 지표에도 한숨 쉬는 이유는?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1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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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신용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연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부 차원에서 채무자 상환 유예기간을 부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7개 전업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로 전년 동기(1.6%)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각 사별로는 현대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6개사의 연체율이 모두 개선됐다.

지난해 연체율이 가장 높았던 하나카드는 2.3%에서 0.6%포인트 하락한 1.6%를 기록했으며 우리카드와 신한카드 역시 지난해 각각 1.8%, 1.7%에서 올해 1.3%, 1.5%로 개선됐다.

KB국민카드는 1.5%에서 0.1%포인트 하락한 1.4%, 롯데카드는 1.6%에서  1.3%,  삼성카드 또한 1.3%에서  1.1%로 연체율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1%에서 올해 1.4%로 유일하게 0.4%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상환 유예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채무자 상환유예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 3분기 30조69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대출은 늘었지만 연체율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내년 하반기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연체율 관리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 금융감독원 또한 지난 11월 카드사 등 2금융권에 대해 3분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 현황을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하는 등 건전성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 관계자는“건전성 지표에 안심하지 않고 대출 관련 부실 채권이 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건전성 관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가 지시한 상환 유예 기간이 끝나는 시기와 맞물려 카드사 연체율도 함께 늘어날 것을 염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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