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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재무 만족도 낮아...학교·가정 금융교육 병향 진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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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 재무 만족도 낮아...학교·가정 금융교육 병향 진행돼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12.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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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교육이 '지식'보다는 '행동' 위주로, 조기에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한국금융소비자학회가 공동 주최한 '잇따른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교육 개선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국내 금융소비자들이 삶의 만족도에 비해 재무 만족도는 상당히 낮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명여자대학교 최철 교수팀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 10월 말 만 20세 이상 65세 미만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금융역량'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의 주관적 금융웰빙 지수는 삶의 만족도가 5.18점으로 가장 높았고 재무적 만족도는 4.45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체 설문자의 58.1%는 재무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는 학대를 경험했는데 주로 스트레스 또는 불안감(42.2%), 우울감 또는 우울증(23.2%) 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 한진수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한진수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발표자들은 소비자가 일상적인 금융문제들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고 미래의 금융 상황에 대해 안전하고 재정적인 자유가 있는 '금융웰빙' 수준을 파악해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금융교육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소비자의 금융웰빙 점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만 25~64세 성인 남녀 2500명 중에서 가계 금융거래에 대한 의사결정자 또는 의사결정 참여자를 대상으로 금융웰빙 지수를 조사한 결과 40점 만점에서 평균 20.33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담당한 김은미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규칙적으로 용돈받은 경험, 부모님이 저축계좌를 만들어 준 경우, 현명한 소비와 저축의 중요성에 대해 배운 경험이 있는 집단이 금융웰빙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학교 금융교육과 가정 금융교육이 동시에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융웰빙지수에서 금융지식은 재정 통제력 영역을 제외하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기술, 태도, 행동 개선 중심의 효과적인 금융교육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향후 금융교육 방향성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한진수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아동기부터 은퇴기까지 생애주기별 금융역량을 늘릴 수 있는 '금융역량 지도'를 개발해야한다고 개선안을 밝혔다.

생애주기 동안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의 연속성과 체계성을 제시해 중복성과 편중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으로 기존의 지식 중심의 교육에서 실질적인 금융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쉽고 생활에서 실천 가능하고 ▲금융 환경 변화를 즉각 반영할 수 있으며 ▲전 생애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콘텐츠 개발 현황 파악이 용이한 4대 원칙을 중심으로 3년 주기로 지속 업데이트를 해야한다고 한 교수는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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