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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보톡스 사업 더 키운다…분할·상장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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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보톡스 사업 더 키운다…분할·상장으로 '승부수'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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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대표 윤성태)이 '리즈톡스'로 대표되는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분사한다. 

본업인 제약사업 외에 미용성형 사업 전문성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보툴리눔 톡신 후발주자인 만큼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입증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툴리눔톡신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사업을 물적 분할한 휴온스바이오파마(가칭)를 자본금 20억 원으로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일은 내년 3월 19일, 분할기일 예정일은 내년 4월 1일이다. 휴온스글로벌은 향후 IPO(기업공개)도 추진해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을 동시 도모할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A형 '리즈톡스'는 지난해 6월 국내에 출시된 이래 후발주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국에 구축된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회사 휴온스(대표 엄기안)와 휴메딕스(김진환)가 리즈톡스를 공동 판매하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앞서 리즈톡스는 2016년 '휴톡스주'라는 브랜드명으로 수출 허가를 획득해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성·유효성을 인정받았다.
 


보톡스 시장 규모는 국내의 경우 지난해 기준 1473억 원, 글로벌은 약 4조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휴젤(대표 손지훈) '보툴렉스'가 42%의 점유율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메디톡스(대표 정현호)의 '메디톡신'이 37%로 2위,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의 '나보타'가 8%로 3위, 휴온스글로벌의 '리즈톡스'가 5%로 4위다.

이 가운데 휴온스그룹은 이번 분사로 전체 시장의 파이를 확대하고 점유율을 높여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가 독립법인으로 분할되면 임상·개발을 통한 리즈톡스 라인업 확대는 물론 바이오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 전반에 걸친 업무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상장까지 진행해 그룹사 전반에서 영향력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국내 보톡스 3사에서 4사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휴온스그룹은 리즈톡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용 영역에서는 눈가주름 개선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치료 영역에서는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개선에 대한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성 발현 가능성을 줄인 보툴리눔 톡신 'HU-045주'의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1상도 완료했다. HU-045주의 첫 적응증 획득 시점은 오는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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