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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식이 아닌 금융기술 익히는 교육 강조..."행동하는 힘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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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식이 아닌 금융기술 익히는 교육 강조..."행동하는 힘 길러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12.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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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한국금융소비자학회가 공동 주최한 '잇따른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교육 개선 과제' 세미나에서는 토론자들은 기존 지식 중심의 금융교육에서 행동, 기술 등이 융합된 '금융역량'을 향상시켜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내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금융교육이 법제화 되는 등 시기적으로도 금융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향후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대안이 만들어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한국금융소비자학회가 공동 주최한 '잇따른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교육 개선 과제' 세미나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한국금융소비자학회가 공동 주최한 '잇따른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금융교육 개선 과제' 세미나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금융교육 콘텐츠 중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콘텐츠는 단 3개에 불과하고 벤처, 창업, 학자금, 부채, 주거 관련 콘텐츠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향후 수입지출, 예산 짜기 등 재무관리의 기본 사항과 예금, 대출,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콘텐츠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실제 의미를 갖지 못하는 지식에 집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식 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관련 금융교육을 열심히 시켜야한다"면서 "금소법이 시행되고 법정 기구화되는 금융교육협의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균형 콘텐츠로 발전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역시 "태도나 동기가 포함된 지식, 기술이 결합해 효율적 바람직한 의사결정 내릴 수 있는 것이 금융역량"이라며 "금융이해에서 역량을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금융웰빙을 증진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에는 일선 금융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사와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단체에서도 참석해 실제 현장의 고충을 나누기도 했다. 

김나영 서울 양정중학교 교사는 "교육 격차의 경우 가정 환경에 따라 금융지식과 수준, 행동, 태도 등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특수계층 뿐만 아니라 일반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한다"면서 "교육이 태도와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식보다는 상황 맥락속에서 파악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병찬 투자자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투교협은 중립적이고 공적 기관이라 내용상 중도를 지켜야하는데 콘텐츠에서 재미요소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투자전문가 채널과 동일선상에서 경쟁이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토론 좌장을 맡은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금소법이 제정되고 소비자 권리 증진, 시장에서의 규제 등이 나오는 이유는 금융소비자의 복지 증진을 위함이라는 점에서 금융교육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고민해봐야한다"며 "금융지식만 중요시하는 것이 아닌 태도, 기능, 기술을 함양해 실제 행동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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