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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화학 빅3' 중 나홀로 매출·영업익 동반성장...3사 모두 4분기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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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화학 빅3' 중 나홀로 매출·영업익 동반성장...3사 모두 4분기 호조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2.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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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업계 '빅3' 가운데 LG화학(대표 신학철)이 유일하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늘리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김희철·류두형·김동관)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하지만, 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화학 3사는 올해 총 매출 51조2403억 원, 영업이익 5454억 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 줄고 영업이익은 55.4% 늘어나는 수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LG화학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할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179.1%나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매출이 5.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이 82.2%나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롯데케미칼의 경우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64.6% 감소하는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대산 공장이 컴프레셔 대형 폭발로 9개월간 가동을 못한 것이 큰 타격을 입혔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3사 모두 오름세가 유력하다. 주목할 부분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일회용품 포장재, 위생용품 등의 재료인 이들의 수요가 오르고 있다.

17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일회용 포장재의 재료 HDPE 가격이 이달 첫째 주 기준으로 톤당 1061달러로 올랐다. 11월에는 899달러였으니 9% 정도 오른 것이다. HDPE는 7월 이후 매달 최고가를 찍고 있다. LDPE 역시 같은 기간 1401달러로 올랐다. 지난 달(1211달러)보다 15.6% 올랐다. 마스크의 주요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역시 같은 기간 1101달러로 상승세다.

PE의 가격 급등은 코로나19로 언택트 기조가 되면서 포장재 수요가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 시장까지 커지면서 발생했다. 국산 PE의 절반 정도는 석유화학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PP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배달, 포장 음식을 찾는 소비 패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 의료용 PP 수요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PP는 주사기 몸체를 만들거나 엑스레이, MRI 기기, 혈액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면서 “코로나19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고령 인구 확대로 의료용 고분자 소재의 수요는 확대될 것이며 의료용 제품은 건강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외부 요인에도 영향을 덜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LG화학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LG화학은 수 년간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공급받아 폴리올레핀, 고부가합성수지, 고흡수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 흐름 안정화, 투자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하면서 하반기 이후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도 주요 화학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이나 폴리스티렌(PS) 등 합성수지류 화학제품도 수익성 지표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 적용이 가능한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를 개발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고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용품 수요도 지속적이라 실적 상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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