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제약업계에 환경경영 바람...동아제약·한미약품·광동제약 등 솔선
상태바
제약업계에 환경경영 바람...동아제약·한미약품·광동제약 등 솔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12.21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아제약(대표 최호진)과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 광동제약(대표 최성원) 등이 친환경 경영에 팔을 걷고 나섰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업종으로 보수적 경영기조가 뿌리 깊은 제약업계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친환경 경영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곳은 동아제약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5월 리뉴얼해 출시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을 재활용된 펄프 용기를 사용해 만들었다. 또 토이백(Toy Bag) 형태의 패키지로 내용물을 섭취한 후에 물건을 보관하거나 놀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용기를 둘러싼 띠지도 설탕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종이를 사용했다.

환경을 위한 제품 리뉴얼에 나선 미니막스 정글 패키지는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미니막스 정글은 1984년 발매된 국내 최초 어린이 영양제다.

동아제약 미니막스 정글
동아제약 미니막스 정글

또 7월에는 1991년부터 29년간 대표 상품 박카스 홍보를 위해 약국에 공급하던 ‘박카스 비닐봉투’를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재생용지를 사용한 크라프트 종이봉투로써 약사들도 환경보호활동에 나선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현장에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 전문몰 ‘디몰’에서는 배송 물품의 충격 흡수를 위해 사용되는 비닐 에어캡(뽁뽁이)을 종이소재로 된 완충재로 바꿨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종이봉투 제작비용이 기존 비닐 대미 3배 비싸지만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며 “소비자가 추구하는 환경보호의 가치에 부합하고자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친환경 요소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의 친환경 경영활동은 올해 만의 일이 아니다. 2018년 환경부 등과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동아제약은 개선 대상 제품 179개 중 89.4%에 해당하는 160개를 바꿨다. 유색 페트병 출고량은 2018년 대비 2019년 약 95% 줄었고, 무색 페트병 출고량은 2746% 증가했다.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모든 제품 용기도 유색에서 무색투명 재질로 바꿨다.

한미헬스케어 완전두유 1000
한미헬스케어 완전두유 1000

한미약품은 계열사 한미헬스케어(대표 임종훈)가 지난 7월 종이 빨대가 부착된 두유 제품을 선보였다. 두유 및 유제품 군에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빨대를 부착한 것은 한미가 처음 시도하는 일이었다.

한미가 부착한 종이 빨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을 통과한 100% 펄프로 만들어 진다. 국제산림협회(FSC) 규정을 통과하고, 유럽과 미국 당국의 식품 포장재 규정에도 부합하는 종이만을 사용해 제조했으며 물리적 안전테스트도 통과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럽에서 유명한 생분해 인증 기관인 TUV AUSTRIA의 ‘OK home compost’ 테스트도 통과했다.

종이 빨대는 제조 원가도 3배가량 높고 생산 설비도 교체가 필요해 친환경 경영을 위한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약품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인류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완전두유’의 제조 철학 때문에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고 설명한다.

한미헬스케어는 향후 종이 빨대를 여러 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었으나, 최근 환경부가 플라스틱과 종이 등 원재료에 관계없이 음료에 모든 빨대 부착을 금지하는 내용을 입법 예고하면서 빛이 바래는 모습이다. 환경부는 이르면 내년 중 이 법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종이 빨대를 허용하고 있다며 생분해되는 종이 빨대까지 못 쓰게 막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광동제약은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섰다. 지난 8월 제주도 사회복지시설 50개소에 절수기를 설치하고 노후 화장실을 개선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광동제약 측은 “제주삼다수의 수원지인 제주도 수자원 보존을 위한 활동으로, 지역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걸음”이라고 밝혔다.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은 임직원의 작은 실천을 통한 환경보호 노력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에게 환경보호를 위한 분리수거 방법을 안내하고, 플라스틱 배출 시 자발적으로 환경개선부담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모금함을 비치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