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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실태] 사모펀드 사태 직격탄...대신·신한금투·KB·NH투자증권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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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실태] 사모펀드 사태 직격탄...대신·신한금투·KB·NH투자증권 '미흡'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12.3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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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 금융투자부문에서 평가받은 10개 증권사 중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등 3개 증권사가 종합평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반면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등 4개사는 종합평가 '미흡'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이들 회사들은 올해 논란이 된 사모펀드(라임, 옵티머스) 판매사들로 NH투자증권을 제외한 3개사는 이미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기관, CEO, 임직원에 대한 중징계를 이미 권고받은 상황이다. 다수 민원 발생 등으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해 '사회적물의'를 초래하거나 중징계 조치를 받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종합등급을 1단계 하향한다는 평가 원칙이 이번에도 적용된 셈이다. 

◆ 정량적 평가는 대체로 '양호'한데 정성적 평가는 '미흡' 수두룩

2019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에서는 3개 증권사가 종합평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에서 7개 증권사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업계 전반적으로 소비자보호역량이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량적 평가에서는 일부 다수 민원이 발생한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양호한 평가를 받았지만 정성적 평가 부문에서 특히 ▶상품 판매과정에서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 항목은 절반인 5개 증권사가 미흡 평가를 받는 등 개선이 필요했다.
 

우선 정량적 평가에서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 지속가능성은 10개 증권사 중 9개 사가 '우수', '금융사고' 항목은 8개 사가 '우수' 등급을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민원처리노력 항목은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이 '미흡' 등급을 받으며 개선 과제를 받았다. 

특히 KB증권은 민원발생건수와 민원처리노력 모두 '미흡'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지난 2019년 2월 발생한 접속장애 사고 여파에 따른 다량의 민원제기와 이후 수습 과정에서 소송전이 발생하는 등 잡음이 발생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정성적 평가 부문에서는 ▶상품 판매과정에서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 항목은 10개 증권사 중 6개 증권사가, ▶상품 개발과정에서의 소비자보호체계 구축 항목은 2개 증권사가 '미흡'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두 항목 모두 '미흡' 평가를 받아 개선 노력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내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금융회사들의 소비자보호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전방위적인 소비자보호역량 강화를 위한 대책과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개별 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가장 우수한 소비자보호 역량을 보여줬다. 삼성증권은 전체 10개 항목 중에서 우수와 보통 등급을 각각 4개 씩 받았고 보통 항목은 2개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평가에서 '우리사주 배당사고' 여파로 '소비자 대상 소송건수'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고 '금융사고' 항목에서는 최하 등급인 취약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평가에서는 상당수 평가항목에서 양호 이상의 고평가를 받으며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키움증권(대표 이현)과 유안타증권(대표 궈밍쩡)도 전체 10개 평가항목 중 6개 항목에서 '우수' 또는 '양호' 등급을 받아 호평을 받으며 종합등급 '양호' 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앞서 언급한대로 사모펀드 사태와 연루된 4개 증권사는 종합등급이 기존 평가보다 1등급 하향됨에 따라 모두 '미흡' 등급을 받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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