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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택배노조 총파업 선언....택배 업계 “대책 마련과 협의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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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택배노조 총파업 선언....택배 업계 “대책 마련과 협의 동시 진행”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1.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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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설 연휴를 2주 앞두고 전국택배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택배업계는 물류 대란 등을 막기 위해 관련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설 명절 동안 인원을 한시적으로 추가 고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배송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노조가 이번 파업의 이유를 사측의 ‘분류작업 책임 전가’로 두고 있는 만큼 분류 기사 투입과 설비 자동화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원만한 합의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현재 CJ대한통운은 2만명, 우체국 택배는 3700명, 한진택배는 8500명 가량의 택배 기사가 고용된 상태이며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 박찬복) 를 포함한 4개사의 파업 참여인원은 총 5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 한시적 충원·설비 자동화 등 설 명절 대책 추진

업계는 우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물류 대란’을 막기 위해 사전 조치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대표 박근희)·한진택배(대표 류경표, 노삼석)는 설 기간 동안 배송 작업에 참여할 인원과 차량을 배송 물량에 맞춰 유동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진택배 측은 "정확한 파업 인원은 산출이 어려우나 참여 비율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물류 작업에 별다른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체국 택배(대표 김유미) 역시 파업으로 인한 걸림돌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 16일까지인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기간’ 동안 약 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송 차량은 2700여 대, 임시인력은 2만8천여 명 늘린다. 또 전국 25개 집중국의 소포 구분기 33대를 최대로 가동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상·하차가 이뤄지는 집배소에 분류 작업 인원을 한시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업계 “노조와의 합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택배기사 노동환경 개선에 박차

업계는 대체로 노조와의 합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노사가 합의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파업 소식이 들려와 당혹스럽다”면서도 “사측은 이전처럼 원만한 합의를 지속해서 시도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파업에 안타까운 마음에 크다. 현장에서도 걱정아닌 걱정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건 사실이다. 향후 노조와의 합의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택배업계는 노동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지난 11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택배 분류작업을 보조할 인원 2259명을 고용했다. 오는 3월까지 4000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음을 감안하면 56.4%까지 고용이 진행된 셈이다.

설비 자동화에도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1600억 원을 투입해 소형상품 자동분류기인 ‘MP(Multi Point)'를 전국의 집배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 기기는 현재까지 39곳의 집배소에 있으며 올해에는 40곳에 추가 설치된다.

한진택배도 오는 3월 말까지 분류 기사 100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까진 300여 명이 모인 상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주까지 분류 기사를 980명까지 모집해 목표치인 1000명에 근접한 상태다. 또 2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의 집배소에 택배 분류기인 ‘휠 소터’를 설치하는 등 설비 자동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일부터 ‘건강검진 버스’를 현장에 배치해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심혈관 질환 검사 등 각종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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