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는 물론 디자인 부분에서도 호평 받으며 동종 경쟁 모델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다. 14만4188대로 유일하게 10만 대 이상 고지를 밟았다. 4년 연속 10만 대를 넘겼다.
이어 상용트럭 포터2가 2위(9만5194대), 아반떼(7만9072대), K5(7만8187대), 기아 SUV 쏘렌토(7만6882대) 순이다.
SUV 대세 속에서 세단 3종이 판매량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디자인'이다. 3종 모두 공개 당시 기존과는 확연히 달라진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부분변경이지만 실내는 대형 세단과 맞먹을 정도로 넉넉하고 가격도 기본 트림인 2.5 가솔린 모델이 3294만 원, 가장 비싼 하이브리드 모델(2.4)도 4400만 원대로 책정됐다.
그 결과 신형이 2019년 11월 출시된 6세대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지난해 국내 시장서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에 랭크됐다.
아반떼도 지난 4월 완전히 달라진 7세대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전 모델인 6세대 아반떼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악평을 받자 절치부심해 지난해 4월 삼각형 헤드램프를 지우고 전면 헤드램프와 그릴을 연결하는 등 변화를 준 7세대를 출시했다. 15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디자인에 민감한 사회 초년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반떼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2021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한 혁신적인 디자인, 디지털 키 등 첨단 편의사양, 연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중형 세단 내 유일하게 판매량이 올랐고 2010년 출시 이후 연간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국민 세단'으로 오랜시간 자리를 지켰던 쏘나타를 제쳤다.
반면 세단 비중은 같은 기간 47.7%로 2015년 58.6%에서 낮아졌다.
SUV 대세론은 해외 판매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대표 시장인 미국도 같은 기간 세단 비중이 43.2%→23.5%로 낮아졌고 RV 판매량은 76.5%까지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