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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김평규 신임 대표, 보험업계 첫 '제판분리' 추진 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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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김평규 신임 대표, 보험업계 첫 '제판분리' 추진 중책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2.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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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규 신임 대표이사 후보
▲김평규 신임 대표이사 후보
김평규 미래에셋생명 전무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자리를 옮긴 하만덕 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최종 추천되면서 오는 3월 보험업계 최초로 추진되는 제판(제조+판매)분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어 변재상 사장과 김평규 전무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김평규 전무는 지난달 각자대표이사였던 하만덕 부회장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게 됐다. 현재 단독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변재상 사장은 3연임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조직 안정화와 내실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변 사장과 김 전무는 각각 관리총괄, 영업총괄을 맡아 운영할 예정이다.

당초 보험 업계에서는 하만덕 전 대표가 자회사형 독립법인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로 선임되며 변 대표 단독대표체제로 운영 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역량과 전문성의 강화를 위해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게 미래에셋생명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김평규 전무는 미래에셋생명에서 GA영업부문대표, 마케팅기획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에셋모바일 대표이사 등을 수행하며 쌓아온 금융업 및 보험업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 조직에 대한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래에셋그룹의 비전을 공유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요구되는 금융관련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3월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이 최종 결정될 경우 김 전무는 하 전 대표의 자리를 이어 영업총괄대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총괄의 경우 GA, 방카슈랑스, 법인영업 등 모든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총괄해 지난해 하락한 실적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7억 원(연결기준)으로 2019년(1095억 원)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수익(매출)의 증가(4.3%)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7.7% 줄었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비를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 전무는 사업비 개선을 통해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이전 자본 확충과 실적 증대를 함께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제판분리의 성공적 안착을 이끌어야 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2월 전속판매채널 분리를 통해 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보험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3월 사업가형 지점장과 보험설계사 3300여명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켜 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추진 중이다. 국내 보험사가 전속 설계사채널을 완전히 떼어내 제판분리를 추진하는 것은 미래에셋생명이 처음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노조가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는 등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판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사측과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파업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한편 김평규 전무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했다. 미래에셋생명 마케팅기획본부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총괄임원, 미래에셋모바일 대표이사 등을 거쳐 미래에셋생명 GA영업부문 대표를 역임한 뒤 지난 12월부터 영업총괄을 맡아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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