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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탈통신 전략' 착착...ICT 자회사 상장, 중간지주사 전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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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탈통신 전략' 착착...ICT 자회사 상장, 중간지주사 전환 본격화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2.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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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탈통신 전략이 본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박정호 사장 취임 이후 통신 외에도 미디어, 신 사업 등이 탄력이 붙었고 ICT 자회사 상장 추진, 중간지주사 전환까지 순탄한 행보가 진행 중이다.

박정호 사장은 2017년 취임 이후 SK텔레콤을 종합 ICT 회사, 빅테크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줄곧 탈통신 전략에 취중했다. ‘텔레콤’이란 통신에 국한된 사명 떼기 노력은 물론 2019년 말부터는 통신사업과 신 성장사업을 이원화해 양쪽에서 성과 생산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위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4대 핵심 사업에 집중투자 중이다. 지난해 미디어 부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보안 부문에선 ADT캡스를 SK인포섹과 합병했다. T맵 플랫폼, T맵 택시 사업 등을 추진해온 모빌리티 사업단도 분할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여기에 미국 e커머스 ‘공룡’ 아마존이 11번가 지분인수로 한국 시장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11번가에서 세계 최대 유통시장인 아마존 상품 구매가 시작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도 큰 변화의 파도가 칠 전망이다. 

▲박정호 사장
▲박정호 사장
이런 변화의 움직임은 안정된 실적이 밑바탕됐다. 3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8조5663억 원, 영업이익 1조2857억 원이 전망된다. 전년(매출 17조7437억, 영업이익 1조1100억 원) 대비 각각 4.6%, 15.8% 오르는 수치다.

4대 사업이 고르게 성장세라는 점이 고무적인데 보안 사업은 홈 보안 시장 및 정보보안 수요 증가, 커머스 사업 또한 11번가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유통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약진이 기대된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사업 역시 IPTV와 웨이브의 가입자 수준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업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과 프로덕트에 집중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원스토어,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등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연말 조직 개편에서 Corp(코퍼레이트)센터 산하에 IPO추진담당 등을 신설해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유치하고 있다.

일단 기세는 좋다. 원스토어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지난 2016년 창립 이후 약 5년만에 당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간 지주사 전환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박정호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직하게 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임무를 맡아 지주사 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는데 2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전환 방식은 '인적분할'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분할은 분할 비율을 정해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이다. 즉 기존 SK텔레콤을 투자회사 홀딩스와 MNO 회사로 나누고 주주에게 분배한다. 

이렇게 되면 SK㈜는 인적분할로 발생한 MNO 회사 지분을 투자회사에 현물출자, 지분을 돌려받고 밑으로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의 자회사를 편입하게 된다. 기업 가치 제고나 지배권 강화 측면에서 물적분할보다 유력한 선택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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