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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수주잔고 나란히 증가…대림건설 122.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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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수주잔고 나란히 증가…대림건설 122.5% 급증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2.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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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수주잔고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의 상장 건설사 9곳 가운데 삼성물산(대표 이영호) 건설 부문 외에는 지난해 수주잔고가 일제히 증가했다. 

대림건설(대표 조남창, 구 삼호)의 수주잔고를 2배 이상 늘렸고, 현대건설(대표 박동욱)과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대우건설(대표 김형) 등도 국내외 대형 수주를 잇따라 성공하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과 각사 IR 자료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 건설사 기준으로 실적을 공시한 상장사 9곳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50조3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시공능력평가 17위인 대림건설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대림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5조479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2.5% 급증했다. 지난해 7월 1일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으로 몸집이 커진 데다가 도시정비 사업에서 크게 성과를 낸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대림건설은 도시정비 사업에서 1조746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며 8위를 기록, 대형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업계 매출 1위인 현대건설은 전년동기 대비 18.4% 늘어난 66조6718억 원의 수주잔고로 약 3.6년치의 일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는 15.2% 늘어난 41조5920억 원, 해외는 24% 늘어난 25조798억 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건축·주택 부문의 수주잔고가 22% 늘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저유가 기조 등의 어려운 국내외 환경에서도 견고한 재무구조와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과 대우건설도 10%대의 증가폭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5.4% 늘어난 16조4303억 원, 대우건설은 14.9% 늘어난 37조7799억 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매출 기준으로 각각 2.5년치, 4.6년치 일감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 외 효성중공업(대표 김동우) 건설 부문이 7% 늘어난 3조8247억 원, DL이앤씨(대표 마창민, 구 대림산업)가 3.3% 늘어난 22조341억 원,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이 2% 늘어난 45조1330억 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유일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4조5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줄었다. 회사 측은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선별 수주를 한 결과 수주 잔액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상장 건설사 9곳의 지난해 신규수주는 16.9% 늘어난 90조4211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7개사가 신규수주 실적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대림건설은 115.4% 급증한 2조7059억 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도시정비, 민간주택, 민간건축, 공공건축, 토목사업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신규수주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이 225.5% 성장했다. 민간주택은 138.6%, 민간건축은 83.2%, 토목사업은 64.7%, 공공건축은 38.2% 늘었다.

DL이앤씨(49.8%)와 삼성엔지니어링(36.2%), 대우건설(30.8%), GS건설(23.2%), 현대건설(12%) 등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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