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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터프하지만 친환경& 디지털의 모던함이 돋보이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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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터프하지만 친환경& 디지털의 모던함이 돋보이는 매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2.08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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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다는 3065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65.1%나 감소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잔상과 신차 부재라는 아쉬움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비밀병기를 하나 내놨다. 중형 SUV ‘CR-V’ 하이브리드 모델이 드디어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유일한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던 어코드에 CR-V 하이브리드까지 등장한 것이다. 

혼다가 야심차게 준비한 CR-V 하이브리드는 어떤 매력을 갖추고 있을까.

시승은 지난 2일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해남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을 도는 왕복 200km 코스로 진행됐다. 시승 모델은 CR-V 투어링이다.

우선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자. 콘셉트는 ‘터프&모던’ 기반으로 강인함과 역동적 이미지를 심었다. 전측후면을 둘러봐도 선 굵은 매력이 강하다. 남자의 차다운 느낌이다.

전면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블루 H 마크가 있고 인라인 타입 LED 안개등이 5개 심어져있다. 가솔린 모델과 다른 부분이다. 프런트 그릴은 블랙, 후면에도 유광 크롬이 적용된 리어 범퍼 가니쉬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는 깔끔하다. 블랙 위주의 인테리어로 심심할 수 있지만 우드 패턴을 곳곳에 심어 지루함을 없앴다. 좋게 표현해 클래식하다고 할까? 하이브리드 전용 디지털 계기판이 있어 각종 정보는 물론 동력 공급 및 배분 현황, 배터리 충전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수납 공간도 충분하고 헤드업디스플레이는 버튼이 따로 있어 편하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대도 기어 바로 밑에 두어 편하다. 투어링 트림에는 CR-V 터보에서도 인기 있던 레인 와치 버튼이 있다. 우측 방향 지시 레버를 조작하거나 버튼을 누르면 우측 사이드 미러에 설치된 카메라로 조수석 방향의 사각지대를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스티어링 휠은 좀 무거운 편이고 기어는 버튼 식이다. 누르면 각기 다른 색깔로 표시된다. 

안전에도 신경 쓴 흔적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차체는 혼다 차세대 ACE 바디로 상호연결된 구조적 요소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충격 에너지를 차량 전체에 분산해준다고 한다.

후방카메라도 멀티 앵글이고 운전자 졸음 방지모니터가 있어 계기판 표시, 경보음, 스티어링 진동 등으로 운전자에 알려준다. 방향 지시등 없이 차선을 이탈하려고 하면 스티어링 휠이 저항을 해준다.

2열도 넉넉하다. 1026mm로 동급 대비 승차공간이 넓은 편이고 열선시트 기능도 제공한다. 레그룸 헤드램 모두 성인 남성에게도 부담 없다. 버튼만 누르면 완전 폴딩이 가능해 차박에도 무리가 없다. 트렁크도 핸즈프리 기능이 적용됐다.

아쉬운 점은 경쟁 신차 대비 작은 디스플레이 크기다. 크기 자체는 작은 편이 아닌데 화면만 상당히 작아 굳이 사각의 빈 공간을 이렇게 남겨놓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든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적용은 가능하지만 아쉽다. 비상등도 위쪽에 위치해 손을 좀 뻗어야 한다. 

CR-V 하이브리드는 직렬 4기통 DOHC VTEC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84ps, 최대토크는 32.1kg·m이다. 동급 최고 수준. 하이브리드차답게 정숙성은 딱히 언급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주행모드는 스포츠, 친환경(ECON), 전기차 3종이다. 회생 제동 브레이크를 이용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데 이 모습은 계기판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친환경에 일조하면서 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행 중 배터리 충전이 되는 모습
▲주행 중 배터리 충전이 되는 모습
주행은 경쾌하게 즐길 수 있다. 코너링도 능숙하게 대처하고 긴급 멈춤 상황에도 민첩하게 반응한다. 노면 진동이나 방지턱에도 거슬림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무게 중심이 낮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1114대를 판매하며 재미를 봤는데 CR-V 하이브리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진다. 출고가는 4WD EX-L 4,510만 원, ▲4WD 투어링 4,770만 원이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하이브리드차 목표치를 3000대 이상으로 잡았다. 또 3년 내 하이브리드 모델을 4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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