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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4.3% 증가한 3조4552억 원... 배당성향 20%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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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4.3% 증가한 3조4552억 원... 배당성향 20% 결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2.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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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3조455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핵심이익 증가와 비은행 부문에서 M&A를 통한 성장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그룹 전체 실적에서는 희망퇴직 비용, 코로나 관련 추가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비은행 계열사에서 이익 체력이 크게 증가하며 만회했다. 경상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부문 비중은 34.3%에 달해 은행/비은행 계열사 수익 기여도가 점차 균등하게 맞춰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1.7% 감소한 5767억 원에 그쳤는데 이는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2490억 원)과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세후 약 1240억 원)이 발생했고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약 1450억 원)을 인식했던 기저효과 때문이었다. 

계열사 별로는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수수료 이익 감소 영향을 받아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5.8% 감소한 2조2982억 원을 기록했으나 수익 감소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1.67%에서 1.51%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순이익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한 4256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식거래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2451억 원에서 5953억 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 순수수료 수익도 5804억 원에서 9168억 원으로 58% 증가했다.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 역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247억 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본업인 카드영업수익은 제자리 걸음이었지만 할부금융 및 리스 부문 영업수익이 같은 기간 759억 원에서 1169억 원으로 급증한 점이 특징이다.

보험 계열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푸르덴셜생명(대표 민기식)이 그룹으로 편입했지만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과 KB생명(대표 허정수)이 동반 부진했다. 

KB손보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1639억 원에 머물렀는데 저금리 기조 강화로 투자영업손익이 같은 기간 12% 감소했고 LG화학 여수공장 등 대형 화재사고가 지난해 발생하면서 일반보험 손해율이 크게 상승한 점이 순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생명보험 계열사 중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지난해 순이익 557억 원(9~12월 분)을 기록했지만 KB생명은 지난해 232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로 은행의 수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면서 "다만 KB금융그룹은 은행의 견조한 대출성장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실적개선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금융당국의 이른 바 '배당제한' 권고로 관심을 모았던 2020년 회계연도 배당의 경우 KB금융그룹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배당성향 20% 수준에서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와 대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올해 배당 수준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며 "그러나 견고한 이익체력과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자사주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항상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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