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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배당 권고 지킨 KB금융 "중간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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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배당 권고 지킨 KB금융 "중간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고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2.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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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를 표명하면서 금융지주 및 은행들에 대해 배당성향을 최대 20% 이상 넘지않도록 권고한 가운데 KB금융은 향후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 중간배당 도입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4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0년 회계연도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6%포인트 하락한 20%로 결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환주 KB금융그룹 CFO는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중간배당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해서 적정시기에 실시할 수 있다"면서 "배당성향도 이번 배당결정이 일시적 조치인 만큼 앞으로 KB금융그룹의 배당정책인 프로그레스 정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배당결정은 일시적 조치이고 기본적으로 당사가 시장과 소통했던 배당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금융당국의 자본관리 권고안이 6월 말까지인 만큼 경제가 지속 회복세를 이어가 하반기 들어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적극적인 자본정책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빠르게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KB금융은 금융당국이 배당 권고안을 제시하면서 밝혔던 'L자형 시나리오'를 자사에 도입한 결과 자산 건전성이 크게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향후 경제성장률 시나리오를 U자형(2021년 -5.8%, 2022년 4.6%, 2023년 상반기 5.9%)과 L자형(2021년 -5.8%, 2022년 0.0%, 2023년 상반기 0.9%) 등 두 가지 모델로 제시한 가정에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L자형 시나리오에서는 다수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자본건전성 수치가 기준을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이 CFO는 "금융당국이 실시한 코로나19 시나리오별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나름 성과가 있었는데 KB의 자본비율은 적정수준을 나타냈다"면서 "극단적인 위기 상황에서도 자본의 질이나 자산 건전성 관리 능력이 매우 우수하고 견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보수적인 경기전망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선제 적립했고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 백신공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올해 30bp 이내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CFO는 "올해 Credit Cost도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한계차주 위주 부실여신 발생 가능성은 남아있다"면서 "다만 참고로 내부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코로나19가 장기간 안정화되지 않고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도 40bp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수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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