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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작년 순익 18% 증가...하나카드는 17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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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작년 순익 18% 증가...하나카드는 174% 늘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2.0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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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사태와 가맹점 수수료인하로 신용카드사의 실적 악화가 우려됐던 것과 달리, 은행계 카드사들이 전년보다 순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대표 장경훈)는 지난해 수익이 전년에 비해 2.7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도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계 카드사 4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조2097억 원으로 전년도 9956억 원에 비해 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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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가 606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가 3247억 원, 하나카드(대표 김정기)가 1545억 원, 우리카드가 124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 은행계 카드사 중 4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3위에 등극했다. 2020년 당기순익 1545억 원으로 전년 563억 원 대비 982억 증가하며 4사 가운데 가장 높은 174.4%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이 같은 실적 향상에 대해 하나카드는 ▶전반적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 비용 절감 ▶회원기반 수익성 다양화 및 금융 수익 일부 증가 ▶브랜드비, 승인매입비 등 각종 비용 감소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로 비용 감소 ▶기타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 등을 이유로 꼽았다.

과거 2019년 하나카드는 당기순익 56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7% 감소하며 은행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바 있었다. 당시 하나카드는 중금리 대출, 자동차 할부금융과 같은 금융상품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매출 등 감소에도 수수료 비용 및 판관비 절감과 자산건전성 확장, 리스크 관리 강화 정책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특히 온라인 업종 취급액이 전년대비 약 3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곳은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06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5088억 원)대비 977억 원 증가하며 19.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리스사업 부문에서 2709억 원 순익을 내면서 전년 1874억 원 대비 44.5%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현대캐피탈로부터 5000억 원 규모의 장기렌터카 자산을 인수하면서 수익자산을 확대해 이자수익을 늘렸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할부금융과 리스, 장기렌탈 등 중개수수료 수익과 신금융상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선방을 이루었으며 재난지원금 등 유동성 공급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도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우리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240억 원으로 전년 1140억 원 대비 100억 원 증가하며 5.3%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이 1570억 원으로 전년 1300억 원 대비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와 자동차 할부 등 신사업이 우리카드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융자산 증대와 자동차금융 확대에 따른 수익증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으로 비용감소 등이 실적 향상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역시 증가세를 보였지만 타 은행계 카드사 대비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3247억 원이었다. 할부금융 및 리스 부문 영업수익이 같은 기간 759억 원에서 1169억 원으로 급증했지만 카드영업수익이 제자리 걸음이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더불어 일회성비용과 충당금도 반영이 됐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2015년 신차 대상 자동차 할부금융상품 출시한 이후 법인 리스 금융, 중고차 대상 상품, 오토 금융센터 등을 설립하며 자동차 금융 관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희망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코로나19를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이 반영 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증가율을 따져볼 경우 13%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사는 카드 산업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신차 할부금융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차 시장으로 자동차 금융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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