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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1주년' 코웨이, 넷마블 IT 역량 흡수하며 체질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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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1주년' 코웨이, 넷마블 IT 역량 흡수하며 체질개선 박차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2.10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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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로 넷마블(대표 권영식·이승원)에 인수된 지 1주년을 맞는 코웨이(대표 이해선)가 디지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빅데이터 활용 노하우를 접목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넷마블의 IT 역량을 받아들이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 들어 기존 IT부서를 DX센터로 확대 재편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구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변화다.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IT 전분야에서 DX 센터 인력 200여명을 상시 채용할 방침이다. 코웨이의 넷마블 혁신 DNA 흡수는 올해 DX 센터를 통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기를 끈 신제품 ‘아이콘 정수기’는 넷마블이 게임사업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가 개발 과정에 큰 역할을 했다.

코웨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이 슬림한 사이즈의 정수기를 원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A4 용지보다 작은 가로 18cm, 측면 34cm의 사이즈를 구현했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제품 관리방법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 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가 4개월 마다 방문해 관리하거나, 직접 교체할 수 있는 필터를 배송하는 방식 등이다.

시장에서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아이콘 정수기는 출시 한 달 만에 2만 대가 팔렸다. 통상 1만대 이상이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인정된다.

넷마블의 혁신 DNA를 받아들인 변화는 신제품 마케팅에서도 드러난다.

코웨이는 지난해 11월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면서 위생, 관리, 성능 등 주요 기능을 설명함에 있어 ‘혁신’이란 수식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코웨이의 신제품 마케팅에 혁신 표현이 사용된 것은 과거엔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제품 렌탈 후 방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특성상 오프라인 마케팅을 주력해 왔는데,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아이콘 정수기 출시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영향도 있지만 온라인 시장에서 역량을 지닌 넷마블의 DNA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코웨이 관계자는 “DX센터는 사물인터넷(IoT),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 및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며 “넷마블의 혁신 DNA와 IT 기술력을 긴밀히 접목시켜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환경가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렌털 가전과 사물인터넷 결합을 통한 계정의 파생 효과는 중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웨이와 넷마블의 결합은 양사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웨이는 코로나19 특수 상황에서 IT 역량이 가미된 신제품이 히트를 쳤고, 코웨이 지분 25.08%를 보유한 넷마블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늘며, 캐시카우 강화를 위한 인수 효과를 봤다.

2019년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줄었던 코웨이와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웨이는 오는 22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G 타워 넷마블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물리적 결합을 이룬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넷마블과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CI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웨이 과거 CI(왼쪽)와 새로운 CI, 오른쪽 아래는 넷마블 CI
코웨이 과거 CI(왼쪽)와 새로운 CI, 오른쪽 아래는 넷마블 CI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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