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배기 땅에 세워진 공원형 쇼핑몰 ‘더 현대 서울’
지난 24일 방문한 ‘더 현대 서울’의 모습은 현대백화점그룹이 내세운 ‘파격’과 ‘혁신’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 공간이었다. 사람들은 서울에서 가장 크다는 백화점 구석구석을 즐기기 위해 분주했다.
서울 최대 규모인 ‘더 현대 서울’의 영업 면적은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이며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2248대를 수용 가능하다.
입지 조건도 좋다. 서울 3대 도심인 여의도에 위치했고 여의나루 역에서 5분 거리이고 약 500m의 지하보도만 건너면 여의도역에 도착한다.
이같은 ‘알짜배기’ 땅에 올려진 ‘더 현대 서울’에서 매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단 51%(4만 5527㎡) 뿐이다. 나머지 49%는 조경을 통해 고객 휴식을 위한 ‘실내 공원’이 됐다.
정문을 통해 들어선 백화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높은 천장이었다. ‘더 현대 서울’은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 ‘보이드(Void)’를 도입해 쇼핑객들은 햇살을 받으며 내부를 산책하고 있었다.
1층에는 이색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거울의 방 ‘스튜디오 스와인’이다. 비눗방울을 불어내는 나무 조형물과 방안 가득한 거울이 몽환적 느낌으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더 현대 서울’의 진가는 5층부터다. 1층의 워터폴 가든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 5층은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이 조성된 실내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눈길을 뺏는다.
이외에도 6층엔 200여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알트원(ALT.1)’과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이 위치해 있다.
◆‘매장 큐레이션’으로 쇼핑객 ‘취향 저격’
‘더 현대 서울’의 매장은 각 층의 주제에 따라 큐레이션 된다. 우선 지하 2층은 20대와 30대를 겨냥해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를 주제로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번개장터)랩’,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등 기존 백화점에선 찾기 힘든 브랜드들이 들어선다.
1층의 주제는 ‘익스클루시브 레이블(Exclusive Label)’. 독보적 럭셔리란 의미다. 해외패션·명품 브랜드 매장 30여 개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30여 곳이 입점한다. 또한 루이비통 등 다수의 유명 명품 업체와 협의 중에 있어 다양한 브랜드가 보강될 예정이다.
2층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뜻하는 ‘모던 무드(Modern Mood)’다. 해외 컨템포러리 의류 매장과 명품 슈즈 전문관이 들어선다. 특히 영국 프리미엄 스파 브랜드 ‘뱀포드(Bamford)’와 이탈리아 바버숍 ‘바베노리스’ 등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하게 된다.
이외에도 3층은 ‘어바웃 패션(About Fashion)’을 주제로 여성·남성패션 브랜드와 구두·잡화 큐레이션 전문관이 위치한다. 4층은 ‘라이프 & 밸런스(Life & balance)’를 주제로 가구와 침구 등 리빙 브랜드와 아웃도어·골프 매장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또 2층부터 4층까지는 휴식을 위한 카페가 각각 들어서 있다.
5층은 ‘사운즈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키즈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다. 또 삼성과 LG의 가전 매장 ‘메가스토어’가 각각 들어선다. 6층엔 화제의 무인 매장 ‘아마존고’ 언커먼스토어가 들어섰다. 간단히 QR코드를 찍고 들어가 물건만 가지고 나오면 결제까지 완료되는 편리함에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