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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작년 부진 씻고 올해 실적 반등 전망...1분기 매출·영업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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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작년 부진 씻고 올해 실적 반등 전망...1분기 매출·영업익 '껑충'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3.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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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산공장 폭발사고 등의 악재로 롯데그룹 상장사 8곳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었던 롯데케미칼(사장 김교현)이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대산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한데다 화확제품 가격 강세와 미국 한파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당장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1분기 매출 3조7502억, 영업이익 3637억 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3637억 원은 롯데케미칼 최근 2년 가운데 분기별 영업이익 최고 수치다.

연간 실적으로 살펴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매출 15조1143억 원, 영업이익 1조5059억 원인데 전년보다 역시 매출(23.5%), 영업이익(326.2%) 모두 큰 폭의 증가가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는 힘들었다. 3월부터 대산공장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약 9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대산공장은 2019년 롯데케미칼 매출(15조1235억 원)의 21.8%(3조3억 원)를 책임졌다. 그만큼 실적 악화도 불가피했다.

올해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대산공장도 12월부터 재가동 중이고 최근 주력인 올레핀 부문의 업황도 회복세다.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은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이 오름세다. 화섬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PTA),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 2월 미국 각지에서 발생한 한파도 롯데케미칼 수익에는 호조다. 한파로 전력이 중단되면서 현지 석유화학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미 폴리에틸렌(PE), PP, 특히 MEG는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달 셋째주 기준 705달러까지 가격이 뛰었다. 1월 대비 30% 이상 오른 수치다.

롯데케미칼 현지 공장도 큰 피해를 입은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루이지애나주 현지 공장은 금주 내 재가동 예정이다. 텍사스 쪽 지역이 굉장히 더운 곳인데 갑작스런 이상기후로 현지에서도 제설 등이 더뎠던 것 같다. 그래도 피해가 큰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화이자를 비롯한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도 긍정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의료 기기제조업체 풍림파마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LDV 백신 접종용 특수주사기의 소재인 의료용 PP를 공급 중이기도 하다.

다른 호재도 있다. 지난달 PIA(고순도 이소프탈산)가 첨가된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용 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PET병, 도료, 페인트 등의 원료로 쓰이는데 이 소재를 사용한 스티로폼은 불에 잘 타지 않는 준불연 제품으로 화재 발생 시 연기 발생을 약 30% 감소할 수 있다. 

PIA는 롯데케미칼이 연간 52만 톤 생산으로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선 롯데케미칼이 유일하다. 안전·환경 기준 강화에 맞춰 수요는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1월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가연성 외장재의 사용 금지되고 3층 이상 9m 이상 건축물에는 준불연 단열재 사용이 의무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용품 수요도 늘고 있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보다 실적 기대감이 클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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