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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창업3세 유원상, 사장 취임 첫해 영업익 20% 감소..."R&D 투자 늘어 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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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창업3세 유원상, 사장 취임 첫해 영업익 20% 감소..."R&D 투자 늘어 이익 감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3.04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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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른 유유제약 창업 3세 유원상 대표가 사장 취임 첫해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하는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유 대표는 2019년 부사장으로서 유유제약 대표로 선임된 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창업 3세 시대를 열었지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게 됐다.

유유제약 측은 지난해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지난해 매출 981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연질캅셀인 본키캅셀, 건강기능식품 지플렉스 등 주요 제품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8%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눈에 띄는 성장 품목이 보이지 않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반면 영업이익은 19.2%나 감소했다.


유원상 대표 입장에서는 지난해 “도약과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고 밝혔던 터라 승진 첫해 수익성 하락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유유제약은 지난해 4월 6일 유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창업 3세 시대를 열었다. 실제 유 대표는 사장 승진 이후 지난해 4월 28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부친인 유승필(76) 회장은 지난해 딸인 유경수(43) 이사에게 증여하며 12.56%였던 지분율을 10.08%로 낮췄다. 유 회장의 증여로 최대주주에 오른 유원상(48) 대표는 지난해 말 전환사채 권리를 행사하면서 지분율을 10.10%에서 12.44%로 더욱 끌어 올렸다.

현재 창업 2세인 유승필 회장은 사업보고서상 대표이사로 등재는 돼 있지만 회사에는 일주일에 1~2번 정도만 출근하고 회사 경영은 유원상 대표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

유유제약 측은 유원상 대표 체제에서 연구개발비를 적극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2개 있는데 지난해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유유제약은 연구개발비로 30억4400만 원을 썼다. 전년 21억3900만 원보다 42.3% 늘었다.

연구비는 늘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인 ‘YY-101’은 2019년 초 1상 임상이 완료된 후 곧바로 1b/2a 임상이 승인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2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임상 2상 개시 예정’ 단계가 변하지 않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후보물질 ‘YY-201’도 주요 성분인 ‘두타스테리드’가 물에 잘 녹지 않는 용해성을 갖고 있어 연질캡슐 제형으로 개발이 어려워 중단됐다.

2019년 말부터 ‘YY-201’에서 제형이 정제로 바뀐 개량신약 후보물질 ‘YY-DTT’가 연구개발 현황에 추가됐지만 지난 1년간 진행된 사항은 없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갑작스런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1000억 원 이상으로 외형을 키우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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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다 2021-03-04 22:32:40
연구성과없이 연구비만 늘었다. 해명 똑바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