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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상장 건설사 주총 안건은?...GS건설·효성중공업 사업 다각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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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상장 건설사 주총 안건은?...GS건설·효성중공업 사업 다각화 행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3.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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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사장 오세철)과 현대건설(대표 직무대행 이원우) 등 10대 상장 건설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과 신사업 추가 등 다양한 안건을 상정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8일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과 효성중공업(대표 김동우)을 시작으로 건설업계 주총이 본격화된다.

삼성물산과 태영건설(대표 이재규)은 19일, 계룡건설산업(대표 한승구·이승찬)은 23일,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은 24일, 현대건설과 대림건설(대표 조남창)은 25일,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과 대우건설(대표 김형)은 26일에 2020년 정기 주총을 진행한다. 
 

주요 안건을 보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다. 현대건설은 조혜경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를, GS건설은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 변호사를 신규로 선임할 예정이다.

양사의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상장 법인이 이사회를 특정 성별의 이사로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어 내년 7월까지 여성 등기이사를 최소 1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양사 관계자는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기용하는 효과와 동시에 이사회 다양성을 추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5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명을 교체하고 1명을 재선임한다.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을 신규 선임하고 GE 최고경영진 출신의 필립 코쉐(Philippe Cochet)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사외이사 교체는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법무부의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도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를 각 1명씩 교체하게 됐다.

삼성물산은 오세철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오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하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부문에 필요한 핵심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현장 전문가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동시에 대표이사로 보임해 변화와 혁신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신임 사장과 윤여성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원우 부사장을 재선임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권순호 대표이사 사장 및 정경구 대표이사 경영본부장을 재선임하고, 하원기 건설본부장을 신규 선임한다. 

태영건설은 이재규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림건설은 조남창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성안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정주성 경영지원실장을 신규 선임한다. 계룡건설산업은 오태식 부사장을 재선임하고 안석준 상무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GS건설과 효성중공업은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다.

GS건설은 △무형재산권과 지적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 △소규모 전력중개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관련한 것으로, 지난해 초 GS건설은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약 12만m² 부지)에서 배터리 재활용 제조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각종 산업용 가스, 수소, 연관기기의 생산·공급·판매 △각종 산업용 가스·수소,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소 운영 △데이터센터 구축·판매·임대 등 5개 신규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대우건설은 이사회 내에 둘 수 있는 위원회로 경영관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대내외 리스크를 선제적·포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라면서 "회사에서는 리스크를 낮추고 효율적으로 경영을 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46%, 전년동기 대비 465% 반등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주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등의 비대면 투표 방식이 올해에도 도입된다.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총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투표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장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소독제 등을 비치한다. 발열이 의심되는 주주들은 입장이 제한되며 입장과 회의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GS건설은 코로나19 등 비상 사태에 대비해 본점 인접 지역에서도 주총을 개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변경안도 이번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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