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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사업확장으로 매출 10조 원대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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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사업확장으로 매출 10조 원대 돌파 전망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3.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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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 김희철 류두형)이 올해 주력사업 강화와 계열사 편입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가파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9조 원대에 머물던 매출은 올해 10조 원대 중반을 훌쩍 넘길 전망이고, 영업이익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예상 연간 매출 10조5532억, 영업이익 8381억 원이 점쳐진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41.0% 오르는 수치다. 최근 4년간 매출, 영업이익 모두 최고 수치에 해당한다.

주력인 화학, 태양광 사업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주목된다. 한화솔루션에서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은 그간 모듈 생산과 판매 위주로 사업 모델을 꾸렸지만 올해는 시스템·분산전원 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매각 사업(다운스트림)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원가 상승 영향으로 태양광 사업 부문은 부진한 실적을 거두겠지만 2분기부터는 생산설비 증설과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로 원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글라스, EVA(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 시트, 웨이퍼 등 주요 원재료 증설로 원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풀이로 보인다.

화학 쪽에서는 최근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염화비닐(PVC), 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TDI) 등의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LDPE는 가공성 및 광학성이 우수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내충격 강도가 탁월해 농업용, 공업용 필름, 코팅, 사출, 발포, 중공성형 등 다양한 분야의 원료로 사용된다. 올해는 보건·위생용 수요 유지와 함께 경기 회복 본격화로 수익 창출 기대를 모으고 있다. 
 
TDI는 폴리우레탄 제조의 기초원료로 연질폼, 도료, 접착제 등에 사용된다. 올해는 공급차질 문제 해소와 함께 수요 자체도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한화솔루션 측의 설명이다. 참고로 LDPE와 TDI는 한화솔루션이 국내 점유율 1위다.

지난해 성과급(600억 원), 석유화학 정기보수(250억 원) 기회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됐다는 점도 호재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한파 영향으로 북미 에탄분해설비들이 수 주째 가동을 중단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글로벌 폴리에틸렌(PE) 가격이 올라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도 반사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4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도시개발을 합병한다. 이렇게 되면 한화솔루션 사업부문은 기존 4개(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전략)에서 갤러리아, 도시개발이 추가돼 6개 부문으로 늘어난다. 합병에 따른 신용도 상승으로 자본 조달 비용 감소로 인한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신규 사업 투자에도 유리한 부분이 생긴다.

투자도 이어간다. 한화솔루션은 1조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 후 올해부터 5년간 태양광, 그린수소 사업에 2조8000억 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올해 유상증자 대금 1조 원은 태양광 사업, 2000억 원은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아직 1분기 실적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전망을 논하기는 이른 것 같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태양광이나 석유화학 모두 불확실성이 높다. 지난해도 두 부문 모두 내부 예측보다 실적이 더 잘 나왔듯 올해도 예측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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