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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 하나금융 이사진 포함 배경은?...차세대 CEO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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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 하나금융 이사진 포함 배경은?...차세대 CEO로 급부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3.11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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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이 김정태 회장 외에 관계사 임원을 이사로 선임하기는 3년 만의 일인데, 하나금융 측은 은행장이나 지주사 임원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금융지주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는 행장 내정과 동시에 지주 이사회에도 진입하면서 향후 차기 회장 후보군에 자연스럽게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하나금융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 등을 의결할 예정인데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는  비상임이사 선임안이다. 

현재 하나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김정태 회장과 사외이사 8인 등 총 9명으로 구성돼있다.

하나금융은 본래 이사회에 지주 회장과 부회장 또는 하나은행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3월 김병호 당시 부회장과 함영주 당시 하나은행장이 이사진에서 빠진 뒤로는 이사회 내 내부인물은 김정태 회장 1명 뿐이었다.

당시 하나금융은 지주 사내이사인 김병호·함영주 사내이사가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독립성 약화·내부통제 미흡 가능성이 있어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제외하면서 역할이 줄어들어 사내이사에서 제외했다고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경영안정화 측면에서 사내이사 1인 체제는 적합하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비상임이사 선임은 경영안정화를 도모하고 타 금융그룹과의 지배구조를 동일하게 가져가면서 안정성을 강화한 측면이 큰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 외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비상임이사로 활동 중이고 신한금융지주도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합작 관계인 BNP파리바 몫으로 필립 에이브릴 BNP파리바증권 일본 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 사내이사,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몫으로 김홍태 예보 혁신경영실장이 비상임이사 자격으로 이사회 멤버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장 또는 지주 임원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다른 금융지주와 이사회 구조를 동일하게 가져가기 위해 박성호 은행장 내정자를 지주 비상임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박성호 하나은행장 내정자은 은행장 취임과 동시에 하나금융지주 비상임이사 자격으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되면서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하나금융이 내년 초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차기 회장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한편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은 지주 부회장단 인선이 마무리되는대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재 부회장단 3명 중에서는 함영주 부회장 임기가 올해 말까지이고 이진국·이은형 부회장은 오는 19일 임기 만료로 재선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주총을 끝으로 하나은행장 임기를 마치는 지성규 행장의 부회장단 합류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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