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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전대진 대표 취임 후 3년 연속 흑자 전망...노사화합에 체질개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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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전대진 대표 취임 후 3년 연속 흑자 전망...노사화합에 체질개선 성공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3.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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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전대진 대표 취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한 금호타이어가 지난해에도 영업 흑자를 이어간 데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원재료 가격 상승, 수송 비용 증가 등의 호재가 있고 전기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라는 점이 긍정 포인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 2조4650억 원, 영업이익 15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 13.5%, 영업이익은 336.8%나 증가한 수치다.

이 전망대로라면 금호타이어는 전대진 대표 취임 이후 3년 연속 흑자 모드를 이어가게 된다.

전대진 대표는 2019년 2월 금호타이어 대표로 부임했다. 당시 금호타이어가 생산 중단, 형제가 재산 싸움 등의 악재로 2017년 3분기부터 매 분기 연속 적자에 허덕이다가 생산본부장 출신 전대진 대표를 소방수로 투입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됐다. 2017, 2018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금호타이어는 전 대표 취임 첫해인 2019년 영업이익 574억 원을 기록하고, 지난해엔 코로나19사태 속에서도 3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대진 대표의 리더십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직원들과도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로 본사 경영 위기가 불거지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급여를 30% 반납하는 결정을 내렸다. 직접 마케팅 회의를 주관하거나 스포츠 마케팅에도 다양하게 지원하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달에는 노사 갈등을 재우고 3년 연속 무쟁의 임금 동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올해는 수익 파이가 더 커질 전망이다. 고무와 같은 타이어 원재료 가격 상승과 수송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이달부터 승용차용·경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트럭·버스용도 최대 7% 올랐다. 타이어 가격이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약 4년 만으로 제조업 가동률이 오르면서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도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1월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시장규모가 7910만 대로 전년보다 9% 더 오를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중국,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SUV와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대진 대표
▲전대진 대표
수익성 높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반갑다. 전기차는 배터리 등 고용량 부품으로 인해 차체 중량이 무거워 교체 주기가 2년으로 내연기관용 타이어(4~5년)보다 짧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금호타이어는 2013년 국내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을 개발 후 르노삼성 ‘SM3 Z.E'에 공급했다. 현재는 단종 모델이라 후속 제품 개발을 마치고 완성차 업체들과 공급 협의 중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타이어 납품 관련 국내외 새로운 업체들과 협의 중”이라면서 “와트런 리뉴얼 타이어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 말했다. 

투자도 이어간다. 지난 10일 베트남 호찌민 인근 빈즈엉성 공장에 대한 대규모 증설을 결정했다. 미국 정부의 수입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 예비판정에서 한국산 반덤핑 관세 27.81%가 부과됐다. 베트남산은 10.08%다.

투자 규모는 약 3400억 원이다. 증설로 승용차용 타이어 연간 300만 본, 트럭·버스 등 상용차용 타이어 80만 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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