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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에뛰드 등 화장품 로드숍, 코로나19 충격에 점포 줄이고 '온라인' 치중...신사업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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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에뛰드 등 화장품 로드숍, 코로나19 충격에 점포 줄이고 '온라인' 치중...신사업 진출도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4.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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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토니모리, 미샤,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로드숍 기업들이 온라인채널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사업으로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토니모리(대표 배해동), 에이블씨엔씨(대표 조정열)의 미샤와 어퓨, 이니스프리(대표 임혜영), 클리오(대표 한현옥), 네이처리퍼블릭(대표 정운호), 에뛰드(대표 심재완) 등 화장품 로드숍은 오프라인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줄줄이 점포를 폐쇄했다. 

클럽클리오 매장은 지난해 절반가량 폐점했다. 미샤 매장은 지난해 30%가량 감소해 현재 전국 400여 개만이 운영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포함해 28.7%가 감소한  656개가 운영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6.5% 감소한 435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어퓨는 전국 단 1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에뛰드 매장 또한 지난해 100여 개나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로드숍들은 온라인 마케팅 전략 강화에 힘쓰고 있다.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온라인 매출 증대에 힘쓴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샤의 온라인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니스프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이샵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샵 제도는 가맹매장을 단골매장으로 등록한 고객이 이니스프리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가맹본부의 온라인 매출을 가맹점주의 수익으로 이관하는 제도다. 이니스프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마이샵에 등록한 누적고객 수는 총 186만 명이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해부터 국내외 온라인 채널 확장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큐텐과 라쿠텐에 입점해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실제로 이를 통해 전체 매출액과 비중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에뛰드 또한 국내외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뛰드는 중국 MBS(멀티브랜드숍)인 'THE COLORIST'에 입점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클리오도 온라인 및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리오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회사의 전반적인 조직을 개편해 온라인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로드숍 기업들도 있다. 토니모리는 펫사료, 미샤는 음료카페에 뛰어들었고 클리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클리오는 이달 중순 건강기능식품 '트루알엑스'를 론칭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9월 클리오는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를 만들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클리오 측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기존의 화장품 사업처럼 주요 타겟층이 20~30대고 유통 채널도 비슷해 신규성장동력으로 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3월 말 반려동물 사료·간식·위생용품 제조 및 판매업체인 오션의 주식 33만4979주를 약 88억 원에 취득하며 신규 사업 계획을 알렸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월부터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미샤 매장을 폐점하고 카페 '웅녀의신전'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는 웅녀가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고 여자가 됐다는 단군신화에서 착안한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미샤 대표 제품 '개똥쑥 에센스'에 대한 홍보 차원으로 쑥을 원료로 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웅녀의신전' 매장 운영 추이를 살핀 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니스프리, 에이블씨엔씨,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에뛰드 등 화장품 로드숍들의 지난해 매출은 일제 감소했다.

이니스프리와 토니모리, 에뛰드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30% 이상 줄었고 에이블씨엔씨와 네이처리퍼블릭은 20%대 감소율을 보였다. 감소폭이 가장 작은 클리오도 10%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도 이니스프리와 클리오를 제외한 4개 로드숍이 적자를 기록했고 이 중 에뛰드만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런 상황에 대해 화장품 로드숍들은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리뉴얼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브랜드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상품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브랜드 매력도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온라인 사업 강화와 함께 자연주의 브랜드 콘셉트를 반영한 주력 제품을 육성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에뛰드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신제품 및 콜라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입점 국가나 판매 채널 특징에 따라 전용 제품이나 컬러를 출시해 브랜드 매력도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매장 몇 곳을 최근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형대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고정적인 매출을 위해 알파비라는 브랜드를 최근 군시설 내 피엑스에 입점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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