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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가계약 받아놓고 인도는 기약없어...포르쉐·벤츠 등 인기차 하염없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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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가계약 받아놓고 인도는 기약없어...포르쉐·벤츠 등 인기차 하염없이 대기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4.09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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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흥행 돌풍이 이어지면서 출고 대기로인한 불편과 불만이 커가고 있다. 인기모델들은 출고까지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물량을 제대로 수급하지도 못하면서 마케팅만 요란하게 펼쳐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서비스 퀄리티 때문에 쉽게 물량을 늘리기도 어렵다보니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월 출시한 포르쉐 '718 카이맨 GTS'와 '718 박스터 GTS' 등 주요 모델은 최소 6개월 이상은 대기해야 인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는 1억 원이 훌쩍 넘는 슈퍼카 브랜드지만 지난해 판매대수가 7779대로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도 2573대나 팔리며 사상 첫 1만 대 클럽 입성도 점쳐진다.

인기는 치솟고 있지만 본사가 대량 생산을 지양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대기 시간은 더 늘어나고 있다.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곧 출시할 고급 세단 'S클래스' 풀체인지 모델도 현재는 정확한 출고시기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딜러사들이 물량 확보에 일찌감치 나서 1만 대 가계약이  끝나 다음 공급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 관계자는 “S클래스는 아직 본사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딜러사에서 가계약을 하고 있는 것이라 출고까지 얼마나 걸릴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클래스
▲S클래스

폭스바겐 '제타'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2020년형의 사전계약 2650대가 단기간 완판돼 올 1월 2021년형을 더 들여왔지만 월별 수량이 적어 인도까지 길게는 4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도 S60, XC60, V90, S90 등 인기 모델의 경우 인도까지 6개월 이상은 넉넉잡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사전계약에 들어간 XC90도 상황은 비슷하다.
 

▲XC90
▲XC90
수입차는 국산차와 달리 해외 공장에서 주문자의 요구 옵션에 맞게 생산되는 만큼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다만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본사에서도 한국을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나 현지 상황과 상관없이 늘어나는 국내 수요 폭발로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다.

벤츠 관계자는 “인증 절차나 현지 코로나19 때문이 아니고 대부분 출고대기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발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볼보 측은 “본사 자체가 무리하게 판매량을 늘리면 사후 서비스 등에서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물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대신 그 부분은 무상보증 연장 등 서비스 부문에 선투자로 고객 불만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시장에서 상담을 받는 고객에게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양해를 구하고 있다. 올해는 인기모델들의 경우 지난해보다 물량을 더 가져오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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