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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업체 올 1분기도 실적 호조세…오리온, 매출·영업익 동반성장에 수익성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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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업체 올 1분기도 실적 호조세…오리온, 매출·영업익 동반성장에 수익성도 최고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4.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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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호실적을 누린 국내 10대 식음료 기업들이 올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대표 이경재)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20%에 육박하는 등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농심(대표 신동원·박준)과 오뚜기(대표 함영준·황성만),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역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최근 한 달간 증권가에서 내놓은 추정 실적치의 평균값을 살핀 결과 국내 10대 식음료 기업들의 올 1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 늘어난 11조9846억 원,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7162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평균 영업이익률은 5.98%로 전년동기 대비 0.26%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올 1분기 가장 높은 매출이 예상되는 곳은 국내 최대 식품사인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으로 6조1588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동원F&B(대표 김재옥)와 대상(대표 임정배)이 7000억 원대 매출고 그 뒤를 잇고, 농심과 오뚜기가 6000억 원대로 4위, 5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곳도 CJ제일제당으로 올 1분기에 3268억 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오리온이 1084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오뚜기·대상은 영업이익이 500억 원대, 하이트진로·농심은 4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1분기 영업이익률이 18.19%에 달하며 10대 식음료 기업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인 곳은 오리온이 유일하다. 이어 오뚜기 8.47%, 하이트진로 8.46%, 농심 6.54%, 대상 6.26% 순으로 높았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도 오리온으로 10.4% 성장이 예상된다. 이어 동원F&B 6.1%, 대상 5.8%, CJ제일제당 5.62%, SPC삼립(대표 황종현) 5.61% 순으로 높았다.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은 외형성장과 이익개선뿐 아니라 지배력 개선를 통한 추가 성장도 시현하고 있어 여타 식음료 업체의 코로나19 역기저 관련 우려와 달리 보는 시각이 상대적으로 편안하다"고 말했다. 

농심은 10대 식음료 기업 가운데 매출이 유일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했던 호실적이 역기저 효과로 작용한 탓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로 299.6% 성장이 예상된다. 주류사업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초 시작한 'ZBB(Zero Based Budgeting) 프로젝트'가 이익 개선에 주효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대표 이효율)도 186.8%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풀무원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 5억 원에서 2019년 1분기 15억 원, 2020년 1분기 45억 원으로 해외법인 적자 축소에 따른 성장이 지속됐다. 

영업이익이 1000억 원 이상인 CJ제일제당(18.4%)과 오리온(11.7%)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위권에 속했다. 이에 비해 농심은 1분기 영업이익이 31.6% 감소하고 하이트진로는 18.8%, 오뚜기는 3.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2019년 1분기 영업이익 316억 원에서 지난해 1분기 636억 원으로 101.1%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세계 짜파구리 수요가 급증했고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라면 사재기가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했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화 기생충 흥행,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라면 사재기 등으로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러한 일시적인 상황을 배제하면 올해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4월부터 백신 공급이 확대되면서 올 하반기로 갈수록 외식·유흥 시장이 회복돼 업소용 주류 판매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최근 진로이즈백 도수를 16.5도로 인하했는데 업소용 주류 시장 회복 시 소주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식음료 기업 대부분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10개사의 지난해 연매출 총계는 2019년보다 6.6% 증가한 47조36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조7779억 원으로 42%나 성장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0.9% 124.9% 증가했다. 농심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103.4%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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