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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컨소시엄, 한진중공업 주식 67% 인수…“8월 합병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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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컨소시엄, 한진중공업 주식 67% 인수…“8월 합병 마무리”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4.15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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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컨소시엄이 15일 한진중공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부건설과 필리핀 BDO은행,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시중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으로부터 한진중공업 발행 주식의 67%가량인 5567만2910주를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의 부채 비율은 업계 평균보다 현저히 낮고 재무적 투자자도 존재해 자금 조달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다"며 "경쟁력 있는 한진중공업을 인수함으로써 두 기업의 가치가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의 조선·건설업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도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기는 하지만 동부건설과는 사업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정부가 부동산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만큼 합병 시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친환경 기조로 해상풍력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진중공업의 해상 플랜트 기술은 동부건설의 사업 다각화 전략에 부합한다.

동부건설은 "해상풍력과 해상 태양광 등 해양 플랜트 시장으로의 진출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최근 추세인 그린뉴딜 정책과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은 한진중공업과 동부건설에 최상의 환경"이라고 전했다.

최근 조선업 회복세도 한진중공업을 인수하는 동부건설에 호조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1분기 전 세계 선박 발주물량의 55%인 532만CGT를 수주했다.

컨소시엄은 기업 실사를 거쳐 기업결합 승인과 방위 사업 등에 대한 주무관청의 승인이 이뤄지면 잔금 지급 등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졸업 5년 만에 경영을 정상화하고 한진중공업을 인수한 만큼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동부건설은 2015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 2016년 10월 졸업했고 올해 매출 규모와 신용평가 등에서 법정관리 이전 수준의 경영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말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오는 8월경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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