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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 작년 공익사업에 178억 원 지출…제약사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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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 작년 공익사업에 178억 원 지출…제약사 중 최고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5.04 07: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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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제약사 비영리 공익법인들의 수익과 공익사업비가 지난해 대체로 감소한 가운데 종근당(대표 김영주)의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김두현)은 사업비를 세 자릿수 비율로 늘려 대조를 이뤘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수익도 60% 이상 증가했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10대 제약사 중 공익법인 9곳의 지난해 사업 수익은 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 가량 줄었고 공익 활동을 위한 목적사업비는 262억 원으로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 대비 목적사업비 비중은 89%포인트 늘어난 175%를 기록하며 수익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 집계에는 3일 기준 결산서류를 공시하지 않은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의 제일장학재단(이사장 권영기)이 제외됐다.
 

목적사업비는 종근당고촌재단이 17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에 여대생 1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상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 4호관을 개관하면서 사업비가 전년 대비 381% 급증했다. 

2019년에는 144명의 대학생 주거 지원비로 12억 원을 지출했는데 지난해에는 지원 대상이 240명으로 늘었다. 4호관 개관과 주거 지원으로 153억 원을 지출했다.

이 외 국내외 대학교·대학원 장학생 178명에게 11억 원 규모의 등록금을 지원했다. 또 전세계 결핵퇴치에 기여한 개인·단체의 업적을 기리는 고촌상(Kochon Prize) 등 고촌기념사업에 5억 원 가량을 지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우리 사회 청년들이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주거비, 등록금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장학 프로그램과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위는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의 유한재단(이사장 한승수)으로 36억 원을 기록했다. 장학금 지원에 14억 원, 독거노인·저소득 가정 지원 등 사회빈곤층 지원에 13억 원,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의연금 지원에 4억 원을 지출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윤재춘)의 대웅재단(이사장 장봉애)이 25억 원으로 3위,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의 가현문화재단(이사장 송영숙)이 10억 원으로 목적사업비 지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에서 목적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종근당고촌재단과 대웅재단이 200%를 넘겼다. 사업비 비율은 전년 대비 각 243%포인트, 125%포인트 늘었다. 무상기숙사 4호관 개관이라는 대규모 사업을 단행한 종근당과 달리 대웅제약은 지난해 수익이 64% 줄면서 비중이 자연스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으로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의 송파재단(이사장 윤경화)도 수익 감소에 따라 비중이 늘었다. 유한재단은 수익이 소폭 늘면서 비중도 소폭 줄었다. 목암과학장학재단과 가산문화재단은 수익이 10%대 비율로 늘어나면서 비중이 10%포인트 가량 줄었다. 

가현문화재단과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의 보령중보재단(이사장 김승호), 동아ST(각자대표 엄대식·한종현)의 수석문화재단(이사장 박광순)은 수익과 사업비가 동시에 감소했다. 가현문화재단과 보령중보재단은 사업비 감소율이 수익 감소율보다 더 높아 수익 대비 목적사업비 비중이 감소한 반면 수석문화재단은 수익 감소율이 더 높아 비중이 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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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와살은계란 2021-05-04 09:32:00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