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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바짝 졸라맨 네슬레, 10년 적자 내다 2년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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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바짝 졸라맨 네슬레, 10년 적자 내다 2년 연속 흑자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6.04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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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를 기록하던 롯데네슬레코리아(대표 김태현)가 2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하며 실적 회복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네슬레 대표로 임명된 김태현 상무는 취임 1년 만에 롯데네슬레를 흑자 전환시키는 데 성공한 강성현 전무의 바통을 이어받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 롯데네슬레 대표인 김태현 상무와 전(前) 대표인 강성현 전무
▲현 롯데네슬레 대표인 김태현 상무와 전(前) 대표인 강성현 전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네슬레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1% 늘었다. 다만 매출은 24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비록 흑자 규모는 크지 않으나 8년 넘게 적자를 기록하다 최근 2년간 흑자를 연속으로 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네슬레(Nestlé)는 테이스터스 초이스라는 굵직한 커피 브랜드를 앞세워 1987년 국내 커피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조리가 간편하고 빠른 커피믹스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물결을 타면서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흑자 전환은 비용 절감 프로젝트라는 큰 틀 아래 프리미엄·수퍼 프리미엄 제품군에 초점을 맞춘 비즈니스 체질 개선과 효율적 수익관리가 주효했다. TV 위주 광고에서 SNS 및 디지털 광고로 전환해 판매관리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비 효율성을 제고한 것도 한몫 했다.

실제 판관비는 2018년 717억 원에서 2019년 616억 원, 2020년 564억 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판관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31.4%)와 광고선전비(23.5%)가 크게 줄었다. 지급수수료의 경우 2019년에는 10.2%, 지난해에는 9.3% 줄었다. 광고선전비는 2019년 14.1%, 지난해 18.5% 감소했다.

다만 올해 4월 기준 롯데네슬레코리아의 국내 '솔루블 커피(Soluble Coffee, 인스턴트 커피)' 시장 점유율은 4.6%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롯데네슬레코리아 측은 "수퍼 프리미엄 세크먼트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 및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김태현 대표의 전두지휘 아래 브랜딩과 상품, 마케팅 등 다각도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수퍼 프리미엄 커피 제품군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네슬레는 프리미엄 커피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지난해 수퍼 프리미엄 커피 제품군을 '네스카페 로스터스 초이스(NESCAFÉ Roaster’s choice)'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전면 리브랜딩한 바 있다. 신규 브랜드 컨셉은 농부들이 엄선해 직접 손으로 고른 커피 열매가 네슬레의 글로벌 커피 전문가의 완벽한 로스팅을 거쳐 훌륭한 커피 한잔으로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점차 프리미엄화되는 소비자들의 커피 기호를 반영한 신제품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병 커피와 믹스 커피의 해외 수출도 강화한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커피 제조업체에서 최고의 커피를 가장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원할 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커피 솔루션 공급자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네슬레의 반려동물 식품 자회사 퓨리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모든 펫 솔루션 공급자 역할을 하기 위해 반려동물 생애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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