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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최악은 피했다…노조, 경영정상화 위해 사측 자구 계획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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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최악은 피했다…노조, 경영정상화 위해 사측 자구 계획 수용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6.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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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조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측의 자구 계획을 수용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매각을 앞두고 큰 고비를 하나 넘기며 한숨 돌렸다.

쌍용차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7~8일 진행한 자구 계획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3273명 중 52.1%인 168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한다. 자구안의 내용에는 △무급 순환휴업 최대 2년(생산직 50%, 사무직 30%)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조치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무쟁의 확약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 소) 등이 포함됐다.

반대표는 1528명으로 47.3%다. 이중 본조(평택) 소속 조합원 투표에서는 오히려 반대표가 1416표(53.59%)로 찬성표(1213표)를 앞질렀다.

그럼에도 이번 자구안 가결은 쌍용차가 예전보다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향후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동기를 얻게 됐다는 평이다. 만약 노조원이 자구안을 반대했다면 회생계획 자체가 엎어질 수 있었기 때문.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명분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하기도 어려웠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생존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미래차 시대에 대비해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친환경 차량 위주로 재편해 나가는 등 미래 사업 비전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를 임직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자구안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의지를 대내. 외에 천명하는 것”이라며 “자구안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은 “자구안은 2009년 당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해 마련한 안”이라며 “노동조합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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