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파리바게뜨의 여섯 번째 해외진출국으로 글로벌 사업 시작 이래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방식으로 문을 여는 첫 매장이다.
회사 측은 그간 미국과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경쟁력을 높여왔으며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으로 전략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외 매장 수 확대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캄보디아 진출은 미국, 중국에 이어 SPC그룹이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동남아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라는 설명이다. SPC그룹은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파리바게뜨와 쉐이크쉑 등의 매장들을 플래그십으로 운영하며 주변 국가로의 진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수석장관을 만나 현지 할랄 인증 생산공장 건립 추진을 협의하고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진출도 검토하는 등 동남아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향후 중동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벙깽꽁점은 수도 프놈펜의 최대 상업지역 '벙깽꽁(Boeung Keng Kang, BKK)'에 390㎡ 규모 3층 단독 건물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캄보디아 진출 첫 매장인 만큼 건물 설계 단계부터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콘셉트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파리바게뜨는 캄보디아의 가족 중심적인 문화와 카페 문화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을 고려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적용하고 유럽풍 빵과 어울리는 브런치(brunch) 메뉴를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및 직원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수시로 매장 내 방역을 진행하고 테이크 아웃(to-go)과 배달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운영을 맡은 속 첸(Sok Chen) 총괄은 "캄보디아에 글로벌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파리바게뜨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를 잘 살려 캄보디아에서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자본을 공동 투자해 현지 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다.
2019년 11월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법인은 캄보디아 HSC그룹의 계열사 ‘HSC Food&Beverages’와 함께 캄보디아 내 파리바게뜨 운영을 위한 조인트벤처 회사인 에이치에스피씨(H.SPC)를 설립했다.
HSC Food&Beverages는 캄보디아에서 버거킹을 비롯해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산하 크리스탈제이드, 면세점 디에프에스(DFS)를 운영하는 등 식음료·유통산업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로 현지 신뢰도와 업계 영향력을 지속 높여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