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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안은 빙그레, 연매출 '1조' 달성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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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안은 빙그레, 연매출 '1조' 달성 코앞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6.29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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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대표 전창원)가 해태아이스크림(대표 박창훈)과의 합병으로 창립 54주년만에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권가에서 발표한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연결 기준 연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8% 늘어난 1조1278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 가입이 예상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435억 원으로 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아이스크림 판매 비중이 늘었고 해태아이스크림 실적도 지난 4분기부터 반영되면서 매출이 뛰었다.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5일 해태아이스크림 지분인수를 위한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 바 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제품력과 마케팅 활동 강화 노력을 이어왔다.

일례로 지난 3월 빙그레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 '마루 시리즈' 공동 모델로 걸그룹 오마이걸을 발탁해 공동 마케팅을 펼쳤다. 한 모델을 양사 대표 제품 모델로 활용하면서 회사간 융합과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걸그룹 '오마이걸'을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 마루 시리즈 모델로 발탁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걸그룹 '오마이걸'을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 마루 시리즈 모델로 발탁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빙그레 자체 매출도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별도 기준 연간 예상 매출은 954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빙그레의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507억 원이 예상된다. 해태 인수로 발생한 연간 약 85억 원의 산업재산권 무형자산상각비와 고객관계 무형자산상각비 부담 등이 제외되면서다.

최근 빙그레는 주력 부문인 빙과류를 비롯해 가공유와 발효유, 커피음료, 주스류 등 전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펀슈머(Funsumer)' 마케팅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로,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끄랍칩스'는 빙그레의 펀슈머 제품 중 하나이다. 이달 11일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등에서 끄랍칩스의 험난한 한국 진출 과정을 코믹하게 표현한 신규 광고 영상이 공개됐다. 꽃게랑은 러시아에서 끄랍칩스라는 제품명으로 실제 판매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스킵(Skip) 하려다가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다 봤다", "광고가 재밌어서 검색해보니 러시아에서는 꽃게랑이 국민 과자라고 한다", "영화 예고편인줄 알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빙그레는 러시아 국민과자인 '끄랍칩스' 모델로 배우 남궁민을 발탁하고 지난 11일 신규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빙그레는 러시아 국민과자인 '끄랍칩스' 모델로 배우 남궁민을 발탁하고 지난 11일 신규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7월 브랜드 '꼬뜨-게랑(Côtes Guerang)'을 런칭하기도 했다. 꼬뜨-게랑은 꽃게랑 브랜드를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해한 브랜드이다. 꽃게랑 로고를 사용한 티셔츠, 선글라스, 미니백, 마스크 등의 굿즈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브랜드를 활용한 익스텐션 제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매운맛 아이스크림인 멘붕어싸만코와 에너지드링크맛의 '졸음사냥', 두가지 맛이 한 컵에 들어간 '엑설런트 컵' 등 익숙한 맛에 새로운 컨셉을 더한 제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가 지난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선보인 '멘붕어싸만코'와 '졸음사냥'
▲빙그레가 지난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선보인 '멘붕어싸만코'와 '졸음사냥'
▲두가지 맛을 한 컵으로 즐기는 엑설런트 컵
▲두가지 맛을 한 컵으로 즐기는 엑설런트 컵
한편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약 40% 가량의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롯데제과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선 상황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빙그레 자회사로 편입됐으나 조직 구성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양사의 각자 체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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