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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권준학 체제 6개월...10억 이상 자산가·​​​​​​​MZ세대 자산관리, 투트랙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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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권준학 체제 6개월...10억 이상 자산가·​​​​​​​MZ세대 자산관리, 투트랙 전략 통했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7.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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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의 5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와 2030 MZ세대 자산관리(WM) 고객을 타깃으로한 투 트랙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액 자산가 고객은 10% 가량 늘었고,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WM 플랫폼엔 60만 명 이상이 가입하면서 고액 자산가와 자산관리를 막 시작하는 이른바 '자린이' 고객을 동시에 늘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권준학 행장 체제 이후 '자산관리 비즈니스' 인프라 확중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말 기준 전년 말 대비 자산 10억 원 이상 WM고객수가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말 기준 전년 말 대비 자산 10억 원 이상 WM고객수가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산 10억 이상 고객 10% 증가...종합자산관리센터 전국 구축

농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자산 10억 원 이상 WM고객 수는 작년 말 대비 10.5%,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고객 수도 같은 기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고액 자산가 비중이 낮아 WM 비즈니스에서는 그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PB(프라이빗 뱅킹)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 PB센터를 개설했지만 2014년 문을 닫았다. 

농협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만들어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현재까지 전국 12곳 출점에 머물고 있다. 다른 금융그룹이 복합점포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PB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액자산가를 대거 유치한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손병환 전 행장(현 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임 당시 농협은행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및 대중화에 시동을 걸었고 올해 부임한 권 행장 체제에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NH All100 종합자산관리센터 22곳의 문을 추가로 열었다. 현재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특별·광역시도지역에 1곳 이상 개설된 상태다.
▲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NH All100 종합자산관리센터 22곳의 문을 추가로 열었다. 현재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특별·광역시도지역에 1곳 이상 개설된 상태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말 기준 자산관리 특화점포인 NH All100 종합자산관리센터가 총 26곳 개설됐다. 지난해 4월 서울 4개 지역에 시범 케이스로 문을 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22곳이 추가된 것이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특별·광역시도에 한 곳 이상 개설된 셈인데 고액자산가들이 집중 거주하는 수도권 지역에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여는 타 은행과 달리 농협은행은 전국 시·도지역에 고루 분산 배치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특히 비대면 원격상담을 도입해 센터 방문이 어려운 국내 원격지나 해외체류 고객과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제주도에 거주한 고객이 금융·세무 대면상담 중 부동산 관련 자문을 받고 싶다면 서울 본부에 위치한 부동산 전문위원이 WM화상상담 서비스로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희정 NH All100자문센터장은 “울릉도와 제주도 등 국내는 물론 해외거주 고객에게도 비대면 원격상담을 통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고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의 상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 NH자산플러스 가입자 60만 돌파...MZ세대 공략도 성과

이와 함께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런칭한 비대면 자산관리 플랫폼 'NH자산플러스'를 통해 대중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NH자산플러스는 개인고객, 특히 모바일 뱅킹에 익숙한 2030 젊은 고객층의 신규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말 런칭한 이후 2월에는 고객이 목표하는 테마와 금액, 기간 등을 설정하면 맞춤형 금융상품과 목표 대비 달성률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산관리가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 고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소비현황 분석 ▲자산관리 현황 ▲자산목표 달성에 맞춘 상품추천 ▲금융캘린더 등 간단하고 명료한 서비스를 제공해 자산관리 서비스의 문턱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 농협은행은 최근 홍보모델 배우 강하늘과 한소희를 통해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NH자산플러스'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 농협은행은 최근 홍보모델 배우 강하늘과 한소희를 통해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NH자산플러스'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올 들어 신규 홍보모델로 2030세대에 인지도가 높은 배우 강하늘과 한소희를 영입해 자산관리 서비스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다소 올드하다는 농협 브랜드 이미지 제고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NH자산플러스 신규 고객수는 올해 6월 10일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6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NH자산플러스는 하반기 한 차례 고도화 작업을 거쳐 서비스 완성도를 높힐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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