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카드사 1분기 리스 자산 23% 늘었는데 삼성카드만 역주행?..."수익성 없으면 줄인다"
상태바
카드사 1분기 리스 자산 23% 늘었는데 삼성카드만 역주행?..."수익성 없으면 줄인다"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7.0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분기 카드사의 리스 금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 수수료 매출이 줄면서 리스 금융이 카드업계의 새로운 수익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리스업(시설대여업)이란 카드사가 고객에게 자동차, 전자제품 등 특정 물건을 일정기간 이용토록 제공하고 대여료를 받는 사업을 뜻한다. 

본래 리스업의 경우 캐피탈 업계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었다. 하지만 1998년 시설대여업, 신기술사업금융업이 여신전문금융업으로 통합되고 인가업에서 등록업으로 바뀌면서 카드사 또한 사업이 가능해졌다. 즉 일정 조건을 갖추고 금융위원회에 등록하면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카드사의 리스 자산 규모는 3조9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1856억 원 대비 23% 증가했다. 현재 리스업을 영위하는 곳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4곳이다. 
 

리스 자산 규모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의 리스 자산 규모는 7394억 원으로 전년 2595억 원 대비 185% 증가했다. 특히 우리카드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전체 카드사 중 3위에 그쳤지만 올해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는 자동차 관련 영업망 확대가 자산 규모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점 5개를 신설해 총 20개를 운영중이고 할부, 리스, 장기렌터 등 오토금융 사업확대를 위해 영업망을 확대했다"며 "아울러 수입 신차 딜러사 제휴 확대, 신차 오토금융 확대 등 적극적인 자산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리스자산 규모는 5423억 원으로 전년 6718억 원 대비 19%(1294억 원) 줄어들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고 수익성중심의 사업재편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하면서 할부 및 리스 자산 규모 또한 감소했다"며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할부금융 및 리스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한카드는 2조3923억 원으로 전년 2조863억 원 대비 15%(3060억 원) 증가하며 1위를 견고히 지켜냈고, KB국민카드 역시 2513억 원으로 전년 1678억 원 대비 23%(7398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스 사업 호황으로 롯데카드와 하나카드, BC카드 등도 관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비씨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업무 범위에 시설대여업 추가 등록을 신청했다. 기존 신용카드·할부금융·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시설대여업까지 추가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1월에는 롯데카드가 리스사업 라이센스를 등록을 완료했고 같은 달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한 하나카드 역시 리스 및 렌터카 사업 출시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