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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9% 감소…건설업계 유가상승에 하반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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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9% 감소…건설업계 유가상승에 하반기 '기대’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7.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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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가 주춤했지만 동남아 국가들의 인프라 건설 확대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 중동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라 올해 목표치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업체별 수주액을 보면 1~5위권인 삼성물산은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한 34억6753만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한 16억6294만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액은 21억54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4% 감소했다.

3위를 차지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없었지만, 올해 17억2669만 달러를 수주했다.

5~10위권 건설사들은 전년동기대비 최대 30배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지만, 총액을 견인하긴 역부족인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604.6% 증가한 7억5124만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년동기대비 3115.3% 증가한 6억4983만 달러를 수주했다. DL이앤씨 수주액은 3억3233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7.9%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들어 동남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가 재개되면서 국내 건설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늘고 있다. 실제 삼성물산은 11억3000만 달러 규모 대만 국제공항 제3터미널 토목건축공사를, 삼성엔지니어링은 10억7000만 달러 규모의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36.7% 증가한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선 1분기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28.8% 감소한 79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이다.

더욱이 국제유가 상승세로 하반기 중동 산유국의 발주가 잇따라 여건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하반기에 자프라 가스전 3번 패키지(10억 달러), 페루 친체로 공항 본공사(5억 달러),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10억 달러), 쿠웨이트 수아이바 항만(10억 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치인 3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관련해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유가 회복에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프로젝트를 발주할 가능성이 있어 입찰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하반기 유가 상승, 글로벌 경기 회복 등으로 발주가 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금액도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수주목표인 300억 달러 달성은 크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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