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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항공사 실적 보니...대한항공 화물, 진에어 국내선 운항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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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항공사 실적 보니...대한항공 화물, 진에어 국내선 운항 크게 늘어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07.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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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상반기 운항 실적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을 중심으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항공사(LCC)들은 국내 노선을 늘리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해외 여객 운항이 크게 줄면서 매출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려운 상태다.

국토교통부의 ‘에어포털’에 발표된 올해 상반기 항공사들의 운항 실적을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운송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였다. 

대한항공의 화물 운송 실적은 약 8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7만여 톤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1%)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까지 화물만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 상반기 화물 실적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4%나 올랐다.

두 업체의 여객 실적은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여객 실적은 430만 석으로 전년보다 43% 감소했고 3만7233편(-16%)을 운항했다. 여행객은 총 248만여 명으로 52%나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운항 공급은 380만여 석으로 전년과 비교해 39% 감소했고 2만4177편(-22%)을 운항했다. 여행객은 237만여 명으로 44%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수요가 살아나질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화물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가항공사(LCC)들은 국내선 증가로 위기 돌파를 꾀했다. 우선 진에어는 상반기 중 전년보다 47% 증가한 354만여 석을 공급했고, 운항도 54% 늘려 1만8678편을 공급했다. 여행객은 280만여 명 수준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해 LCC 중에선 톱에 올랐다.

진에어 관계자는 “국내선 신규 취항이 늘어 운송량도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상황 이후로 예측이 어려워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등 하반기를 예측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주항공이 전년보다 5% 감소한 353만여 석을 공급했고, 운항도 5% 감소해 1만8848편을 기록했다. 다만 여행객은 313만여 명으로 11% 증가했다.

에어부산도 국내선을 늘려 전년보다는 전체적인 운항 실적이 오른 상태다. 좌석은 전년보다 6% 많은 280만여 석을 공급했고 운항은 5%오른 1만4199편이었다. 여행객은 약 224만 명으로 전년보다 22%나 올랐다.

마지막으로 티웨이항공은 올 상반기 전년보다 2% 감소한 278만여 석을 공급했고 작년과 거의 비슷한 1만4978편을 운항했다. 이 항공사도 여행객은 245만여 명 수준으로 작년보다 15% 증가했다.

항공사들의 상반기 운항 실적을 전년과 비교하면 대부분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의 화물 성적을 제외하고 모든 항공사들의 운항 실적이 모두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LCC들은 운항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가장 큰 수입원이던 해외편이 현재 대부분 운항을 멈춘 상태인 만큼 매출 실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LCC사들의 국내 여객 중심 상반기 운항 실적 개선이 무의미해진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종식으로 해외 여객편이 정상화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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