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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사회 안에 소비자보호기구 설치...하나은행·하나금투 등 계열사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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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사회 안에 소비자보호기구 설치...하나은행·하나금투 등 계열사도 동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7.27 0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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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과 그룹 주요 자회사들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연이어 설치하면서 소비자보호 강화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권을 통틀어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 관련 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하나금융이 최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 및 자회사 경영진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신호를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하나금융그룹과 주요 자회사인 하나은행(행장 박성호),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는 소비자보호 조직을 확대하고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치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월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그룹 소비자리스크관리 정책을 결의하고 자회사의 소비자리스크관리활동 현황 등을 점검하는 것이 주 업무다. 금융권에서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 관련 별도 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하나금융그룹이 처음이다.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손님 중심의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신뢰 강화'를 슬로건으로 한 비전을 내놓았다. 핵심 내용은 ▲그룹 전체의 효율적 소비자리스크관리를 위한 지배구조체계를 구축하고 ▲자회사 금융상품 선정부터 사후관리까지 위험요인 분석 및 대응을 통해 그룹 소비자보호체계의 완결성을 확보한다는 것이었다.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서자 자회사들도 잇달아 소비자보호조직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에도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있었지만 재무상황 등을 점검하는 게 주된 업무였다면 개편된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는 소비자 중심의 리스크관리정책과 체계를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중에서 은행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 관련 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최근에는 신임 사외이사로 금융소비자보호 전문가인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최 사외이사는 현재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과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임명됐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해 그룹장으로 외부출신인 이인영 변호사를 선임했다. 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회사 내 소비자보호그룹 내 복수조직(손님행복그룹,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갖춘 셈이다. 
 

▲(왼쪽부터) 하나은행 최현자 사외이사, 노유정 손님행복그룹장, 이인영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
▲(왼쪽부터) 하나은행 최현자 사외이사, 노유정 손님행복그룹장, 이인영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

핵심 비은행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도 대열에 합류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2일 단행된 하반기 조직개편에서 소비자보호부문 내에 위치한 '상품감리팀'을 '소비자리스크관리팀'으로 변경해 인원을 충원하고 기능을 강화했다. 해당 팀은 상품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를 소비자 관점에서 살피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도 빠른 시일 내 그룹과 은행에 이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이사회 산하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기존 소비자보호조직 내 상품감리팀이 있었는데 조직을 키우고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사후적 관리에서 사전적 대응으로 소비자보호에 나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하나카드(대표 권길주)는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조직은 없지만 이달 초 인사에서 기존 준법감시인 겸직이었던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분리시켜 소비자보호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임원 역할을 맡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증권업을 중심으로 최근 사모펀드 사태 등 불완전판매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필요성이 대두됐는데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를 위한 별도 기구가 신설되는 등의 움직임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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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2021-07-27 15:48:14
홍보용이라고 봄.피해자와 만나주제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