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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첫 탄소감축인증센터 신설…'탄소중립 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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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첫 탄소감축인증센터 신설…'탄소중립 경영' 속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7.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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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 감축 방법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전문 조직을 신설하는 등 '탄소중립 경영'을 가속화한다.
 
25일 SK그룹은 최근 그룹 최고 경영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 환경사업위원회 산하에 SK탄소감축인증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인증센터는 독자 개발한 SK탄소감축인증표준 등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등 친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 기능을 하게 된다. 

SK탄소감축인증표준은 SK 관계사의 제품, 서비스를 통해 탄소를 절감하는 방법과 감축 성과를 평가·인증하는 시스템이다. 이 분야 글로벌 표준으로 평가되는 유엔 청정개발체계와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 인증기관인 베라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인증센터는 SK 관계사가 제시한 탄소 감축 방법론과 감축량을 평가할 계획이다. 평가 기준은 전체 배출원 확인 여부와 탄소 감축을 위한 추가 노력, 감축 효과의 지속성 등이다.

인증센터는 연말까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SK하이닉스의 저전력 반도체, SK루브리컨츠 친환경 윤활유 등 10건 이상의 탄소 감축 방법론을 최종 심의·인증할 계획이다. 

인증 신뢰도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법인, 컨설팅 업체 등이 참여하는 제 3자 사전 검증도 의무화했다. 인증 심의를 맡는 인증위원 6명 중 50%를 외부 전문가로 채웠다. 

SK 관계자는 "외국 민간업체를 통한 탄소감축 평가는 절차가 복잡해 인증까지 평균 1년 6개월가량 걸리는 반면, SK 인증센터는 6개월 내외로 대폭 단축할 수 있다"며 "인증센터를 통해 더 많은 탄소 배출원을 찾아내거나 크레디트 시장 등 환경사업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탄소 감축 노력과 성과를 계량화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SK 녹색경영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SK는 지난달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기후 위기 극복 등을 위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로 공동 결의한 바 있다. 

SK는 향후 관계사가 창출한 탄소 감축 성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는 방식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민간 기업 최초 인증센터인 만큼 외부 평가기관과 투자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플레이어가 참여해 자발적 탄소시장 생태계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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