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상반기 손보사 분쟁건수 소폭 줄어...메리츠화재·KB·DB손보만 왜 늘어?
상태바
상반기 손보사 분쟁건수 소폭 줄어...메리츠화재·KB·DB손보만 왜 늘어?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8.05 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사에 제기된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건수가 줄면서 이에 따른 소제기 건수 역시 크게 줄었다.

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17개 손해보험사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1만3068건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소비자가 제기하는 민원 가운데 금전 다툼이 포함돼 있는 경우에 ‘분쟁’으로 분류된다.

이 중 1분기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은 628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며, 2분기에도 0.4% 줄어든 6783건이 접수됐다.

분쟁건수에 대한 소제기 건수는 전년 72건에서 50건으로 30.6% 줄었다. 소제기건은 금융회사 또는 분쟁조정 신청인 중 한 쪽이 다른 당사자를 피고로 소송을 제기한 경우를 말한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소제기 건수는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0건과 3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분쟁조정 신청 전에 소송을 제기를 한 경우가 39건, 분쟁 조정 이후에 제기한 소송은 11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보험사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건수는 11건에 그친 반면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제기한 소송은 39건에 달했다.

주요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18.6%)와 현대해상(-15.1%)의 분쟁건수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3175건에 달했던 삼성화재의 분쟁 조정 신청 건은 올해 592건이 줄어든 2583건을 기록했다. 이 중 소송으로 번진 분쟁 건은 총 21건으로 전체 분쟁건수의 0.8%에 해당한다.

현대해상 역시 지난해 2351건을 기록했던 분쟁건수가 2000건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해상의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356건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소제기 건수 역시 지난해보다 1건 줄어든 4건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한화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분쟁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분쟁건수는 1963건을 기록했으며, 전체 손보사 중 증가율이 71.3%로 가장 높았다. DB손해보험(22.2%)과 KB손해보험(10%) 역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들 손보사의 분쟁건수가 크게 증가한 배경으로는 올 들어 장기보험 등과 관련한 민원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 이들 3개 손보사에 제기된 민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메리츠화재(41.1%), DB손해보험(13.6%), KB손해보험(11.3%)에 달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올 들어 장기보험 매출 실적이 늘면서 보상청구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민원과 분쟁조정 신청 건수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 역시 “최근 백내장 등 장기보험 MRI 청구의 급증으로 심사를 강화하다보니 장기보험 보상관련 민원이 증가했다”면서 “이밖에 모럴헤저드에 대한 대응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민원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