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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상반기 매출 15% 증가…CJ제일제당·동원F&B·SPC삼립, 매출·영업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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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상반기 매출 15% 증가…CJ제일제당·동원F&B·SPC삼립, 매출·영업익 '껑충'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8.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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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식음료 기업 가운데 8개사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을 늘리며 올 상반기에도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절반의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농심과 오리온(대표 이경재), 오뚜기(대표 함영준·황성만)는 역(逆)기저 효과로 두 자릿수대 감소율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0대 식음료 기업들의 올 상반기 매출은 24조446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7.2% 늘어난 1조5051억 원이다.
 

국내 최대 식품사인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최은석)은 올 상반기 매출 12조4873억 원, 영업이익 8546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3% 늘었고 영업이익도 29.3%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격과 물류비용 등이 급등하는 가운데 식품사업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해 원·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최소화하고 바이오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동원F&B(대표 김재옥)와 대상(대표 임정배), SPC삼립(대표 황종현)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영업이익은 CJ제일제당과 오리온, 대상, 하이트진로 4개사가 1000억 원을 넘겼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13% 성장한 SPC삼립으로 10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롯데칠성음료(9.3%), 대상(6.32%), 동원F&B(6.30%), CJ제일제당(6.26%) 순이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베이커리와 푸드 사업 성장이 지속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 하반기에는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의 제품과 미국 1위 요거트 브랜드 초바니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자회사인 식자재 플랫폼 상록웰가 등을 통한 실적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농심은 지난해 호실적이 역기저 효과로 작용해 마이너스 성장률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 줄어든 1조2671억 원을, 영업이익은 54% 줄어든 48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2019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1567억원, 398억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매출 1조3557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으로 각 17.2%, 163.7% 늘었었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세계 짜파구리 수요가 급증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라면을 쌓아두려는 소비자들의 사재기로 영업이익이 특히 급증했었다.

이러한 일시적 상황을 배제할 경우 양호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매출이 -1% 줄어든 1조1040억 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상반기 맥주와 소주 점유율을 크게 확대한 테라(점유율 40%)와 진로(점유율 60% 중반대)의 역기저 효과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감소세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지난 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강화된 거리두기 규제인 10시 이후 영업금지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전년 대비 매출 감소 요인"이라면서 "주류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 부담과 동반된 수익성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칠성음료로 지난해 상반기 기저 효과로 유일하게 세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656억 원에서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인해 355억 원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냈으나 올해 779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SPC삼립(55.1%), CJ제일제당(29.3%), 동원F&B(23.9%), 풀무원(21.9%) 순으로 나타났다.

농심, 오리온, 오뚜기, 하이트진로 대상 등 5개사는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농심과 오리온, 오뚜기, 대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식품 소비가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렸고 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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