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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 회장 책임경영 나선 한솔제지·한솔테크닉스, 상반기 매출 껑충...연간 전망도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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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 회장 책임경영 나선 한솔제지·한솔테크닉스, 상반기 매출 껑충...연간 전망도 호조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8.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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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 한솔 회장이 올 초 사내이사를 맡으며 책임경영에 나선 그룹 주력 계열사 한솔제지(대표 한철규) 매출이 올 들어 2년 만에 반등했다.

한솔제지와 함께 조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또 다른 핵심 계열사 한솔테크닉스(대표 박현순)는 올 상반기 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그룹에서 매출 규모 1,2위 계열사인 한솔제지와 한솔테크닉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한솔제지는 상반기 매출 8589억 원, 영업이익 39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6% 감소했다.

한솔제지는 매출은 지난 2018년 1조9766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하락했다. 지난해는 1조5000억 원으로 2년 만에 23.6% 감소했다.

실적 하락세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올 들어 한솔제지 사내이사를 맡으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한솔제지와 함께 조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한솔테크닉스도 올 상반기 매출 6571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7% 늘었고, 영업이익은 71.3% 줄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한솔테크닉스의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5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후 양사 모두 매출 실적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셈이다. 조 회장은 그간 그룹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 사내이사만 맡아왔다.

조 회장은 재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효율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재무, 기획, 인사, 홍보, 마케팅, 생산 등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솔제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쇄용지, 포장재 수요가 늘고 있지만 원자재인 펄프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고 해운, 물류대란이 지속되고 있어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한솔테크닉스 역시 IT(정보기술), 전자 부품 분야 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한솔 관계자는 “한솔제지와 한솔테크닉스 모두 대외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업황 문제기 때문에 경영전략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크게 꾀할 여지는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원재료 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영업활동 등 기본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재자 가격 상승에 한솔제지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 2일 포장용 종이 원재료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종이 생산과정에서 원료로 재활용 가능한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 7월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에 친환경 종이컵 공급도 시작했다. 커피 파우치, 종이물티슈 등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5월부터는 배달의 민족 식자재 쇼핑몰 ‘배민상회’에 친환경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상반기 수익성은 부진하지만 연간 기준 전망치는 나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는 한솔제지가 올해 매출 1조6730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수치다. 매출 흐름은 상반기와 동일하고,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 역시 2년 연속 이어온 하락세가 반전을 꾀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안주원 연구원은 “한솔테크닉스는 파워보드 사업 외에 액정디스플레이모듈(LCM), LED 부문의 이익 기여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솔은 몇 년간 이어오던 LED 등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난해 마무리 했다.

지난해 모두 털어낸 설비상각비용도 수익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6000억 원, 영업이익 515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9%, 영업이익은 58.5% 늘어난 수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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