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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임원 14명 일괄사표 요구...윤석헌 색깔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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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임원 14명 일괄사표 요구...윤석헌 색깔 지우기?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8.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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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임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현직 임원 14명에 대해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원장 취임 후 인적쇄신을 위해 임원 사표 제출을 요구한 뒤 재신임을 받도록 하는 관례는 있으나 정 원장이 정권 말기에 선임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지난 11일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급 10명 등 임원 14명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

다만 실제 전원 사표 수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모든 임원에 대해 사표 수리가 이뤄지기는 힘들고 임원들에 대한 임기를 어느 정도 보장해줘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이 때문에 금감원 안팎에서는 2년 이상 임기가 지난 임원들이 수리 대상으로 꼽힌다. 

현재 금감원 임원 중에서는 전략감독담당 김동성 부원장보, 중소서민금융담당 이성재 부원장보, 공시조사담당 장준경 부원장보가 2019년 1월부터 현재까지 2년 8개월째 근무하고 있다. 

부원장 중에서는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2020년 3월부터, 김근익 수석부원장과 최성일 은행·중소서민금융담당 부원장, 김도인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이 2020년 6월부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정 신임 원장의 이번 조치를 두고 일각에선 윤석헌 전 원장의 색깔 지우기가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 신임 원장이 취임사에서 시장 친화적 신호를 보내는 등 소비자보호 강화 중심의 감독정책에 방점을 찍었던 윤 전 원장과 반대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윤 전 원장 아래서 반시장적 정책에 앞장섰던 임원에 대한 인사조치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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