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영상뉴스] 창문형 에어컨 왜 중고시장 핫 매물이 되었을까요?
상태바
[영상뉴스] 창문형 에어컨 왜 중고시장 핫 매물이 되었을까요?
  • 유서연 영상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21.08.26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여름 폭염 견디기 어려웠죠? 다행히 여름이 되기 전에 방에 에어컨을 설치해서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거든요.

그런데 최근 설치형 에어컨이 아닌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하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더라고요. 창문형 에어컨은 벽을 타공하거나 실외기를 밖에 설치할 필요 없이 창문에 놓고 쓰면 되는 물건인데요. 설치비도 안 들고 전월세 집일 경우 집주인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도 명확합니다. 기계 하나에 실외기까지 같이 있는 일체형이다 보니 진동으로 인해 소음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소음 없는 에어컨은 없으니 어느 정도 수준이겠지...생각할 수 있지만 수평을 제대로 못 맞추거나 하면 설치 불량으로 인해 소음이 못 견딜 수준이라고 합니다.

심할 경우엔 귀 바로 옆에서 선풍기가 강풍으로 돌아가는 수준이래요. 창문에 설치하다 보니 진동으로 인해 옆집까지 소음이 들리기도 해 이웃 간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설치비가 없다는 장점이지만 반대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직접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창문 간격 등 설치 위치를 체크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도 있습니다. 파세코나 캐리어 LG 삼성 제품을 보면 최소 40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어가는 상품도 있는데, 설치를 못해도 제품 개봉을 이유로 환불을 거절당하기도 하고요.

제품 자체에 대한 문제도 많았습니다. 장마철에 창문 틈으로 비가 새는가 하면 습도가 높아졌을 때 실외기 쪽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물이 배출되지 않아 누수가 생겼다는 불만도 상당합니다. 특히 파세코 특정 모델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온도도 26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에어컨의 기본조차 안 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더라고요.

덕분에 창문형 에어컨이 중고거래 시장 핫 매물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 제조사들은 AS를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 정상적 범위의 소음이다, 본사와는 상관없는 판매점 정책이다 라는 둥 뻔한 소리만 늘어놓고 있더라고요.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 규격부터 소음까지 챙기셔야 할게 상당히 많으니 꼭 체크하시고 구매하세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서연 영상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