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편의점을 이용한 소비자들은 서비스와 품질에 가장 많은 불만을 나타냈다. 서비스(42%)와 품질(41%) 불만은 전체 불만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대표 편의점 5개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 등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점포수가 늘어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민원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원점유율과 매출규모가 대체로 비례했다.
상반기 편의점 업계 매출 1위인 GS25(3조4639억 원)는 민원점유율도 40%로 가장 컸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매출은 3조2303억 원으로 매출 2위, 민원점유율 2위(37%)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 편의점 사업 매출(2조777억 원)과 민원점유율(12%)도 비례했다. 이어 이마트24의 민원 점유율이 7%, 미니스톱이 4%로 나타났다.
◆ 품질‧서비스에 불만 83% 집중...불친절 응대·유통기한 관리 허술 등 불만
이어 품질 관련 민원도 41%로 소비자 불만이 다발했다. 삼각김밥·도시락 등 즉석 식품에서 가시·뼈·머리카락·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주를 이뤘다. 매년 반복되는 민원이어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모르고 먹었다가 탈이 난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커피, 우유, 두유 등 유제품에서부터 라면, 과자 등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하루 이틀 지난 것에서부터 수 개월이 지난 제품이 버젓이 판매됐다.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즉석식품의 경우 타임바코드제를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계산단계에서 걸러지지만 일반 가공식품의 경우 점주의 관리에만 기댈 수밖에 없다보니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기타(11%) 민원도 적지 않았다.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파손된 폐기 상품을 돈 받고 판매했다든지 행사 상품을 고의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 외에도 바코드를 스캔했을 때 가판대에 표시된 가격보다 더 비싸게 결제됐다는 가격 오류도 6%로 꾸준히 지적됐다.
업체별로는 민원이 집중되는 분야가 다르게 나타났다. GS25와 미니스톱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다른 유형에 비해 많았고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품질에 민원이 집중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